움직이는 이미지로 전하는 '회화의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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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움직이는 이미지로 전하는 '회화의 이중주'
배준성 ‘GOOD TO SEE U’展||5월 31일까지 ‘더 트리니티 갤러리’||광주출신 국내 아트페어 1세대 작가||평면회화·렌티큘러 결합 방식 표현||루이비통 등 세계 슈퍼컬렉터 각광
  • 입력 : 2022. 04.06(수) 16:28
  • 최권범 기자

광주 출신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아트페어 1세대 작가인 배준성이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오는 5월 13일까지 배준성의 개인전 'GOOD TO SEE YOU'展을 개최한다. 작가의 대표 작품 제목이기도 한 'GOOD TO SEE YOU'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서히 되찾게 될 일상과 하루 빨리 서로 반갑게 인사하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배준성 작가는 '작업실에서', '미술관'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평면회화와 렌티큘러를 결합한 방식으로 표현해 오며,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 케어링 그룹 피노 회장,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전 세계 슈퍼컬렉터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연작 누드 시리즈, STILL LIFE 정물 시리즈, 작업실에서 시리즈 등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적인 방식의 그리기 위에 렌티큘러 기법을 도입, 회화를 바라보는 방식을 재생산해 작가 고유의 총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렌티큘러는 관람자가 작품을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장의 이미지를 교차로 볼 수 있는 방식인데, 어떤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지에 따라 장면을 시시각각 전환시키며 관람자를 환영과 실재 사이에 놓이게 한다.

작가의 대표 연작 '화가의 옷'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누구나 알만한 거장의 '명화' 이미지를 정물처럼 재배치한다. 작가는 고전 명화 속 모델, 옷, 배경 등을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다시 불러온다. 옛 명화 속 오브제들은 현재의 공간에 재배치되고, 이 과정에서 동시대적 사건이 발생하며 회화 속 의미는 재명명된다. 이는 정물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가의 흥미로운 관점과 창의적 시각에서 비롯된다.

갤러리측은 "위드 코로나 시기, 추웠던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움트는 때에 배준성 작가의 화사하고 싱그러운 전시를 기획했다"며 "특히, 하나의 화면에서 꽃 한 송이와 풍성한 꽃다발의 두 가지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정물 시리즈를 가장 보여드리고 싶다. 생명력 넘치는 생명이 주는 위안과 감동의 봄의 화원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배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에서 서양화과를 전공했다. 서울과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현재 국립 현대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한국민속촌, 프랑스 퐁피듀 센터와 보자르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배준성 작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 tiger 1'

배준성 작 'The Costume of Painter - Still life with silver flowerpot'

배준성 작 'The Costume of Painter - Still life with persimmon 3D'

배준성 작 'The Costume of Painter - Romeo _ Dongsook 2 3D'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