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학살에 관한 사실적 기록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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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쟁과 학살에 관한 사실적 기록과 이야기
극단 노뜰 전쟁연작 ‘침묵’ 광주공연||7월 2일~3일 대인동 씨어터연바람||민주화운동 거점 광주 의미 되새겨||집단학살 등 연극적 구성으로 표현
  • 입력 : 2022. 06.30(목) 15:46
  • 최권범 기자

전쟁에서 일어난 수많은 학살, 죽음에 관한 기록과 이야기를 담아낸 연극이 광주 무대에 오른다.

강원도 원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은 2~3일 광주 동구 대인동의 씨어터연바람에서 전쟁연작 '침묵'을 공연한다.

'침묵'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자행된 집단학살의 사실적 기록과 자료들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현장을 리서치하며, 이를 한 편의 연극적 구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극단 노뜰은 올해 대표 프로젝트로 '침묵'의 주요 리서치 지역이자 '전쟁'과 '학살'의 역사적 사실이 근거하는 지역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전(산내골령골 민간인 학살)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광주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민주화운동이 촉발된 거점이자 잘못된 권력의 폭압에 의해 자국민 학살이 자행됐던 지역이기에 '침묵' 작품이 갖는 의미와 연결된다고 극단 노뜰은 설명했다.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7장으로 구성된 '침묵'은 기존의 익숙한 연극 형식을 역행한 새로운 연극 형식으로 큰 반향을 불러온 작품이다. 2020년 쇼케이스(제주)로 호평을 받은 이후, 2021년 제주 초연, 원주 공연, 2022년 대전 공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전쟁에 관한 '독서토론'으로 시작해 순간 '극'으로 전환되는 구성, 전쟁의 사실적 기록과 감성적 기억이 교차하는 비극적 대비 등 독특한 방법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신체훈련에 특화된 노뜰 배우들의 에너지, 원영오 연출의 간결하고 시적인 미쟝센을 통해 극은 70분간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원영오 연출은 연극의 파격적인 해체와 신체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한 특유의 창작세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구축해온 연출가다.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시리즈, 프랑스 아비뇽off '동방의 햄릿', PAF 올해의 연출가상,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아시아 5개국 공동창작 프로젝트 '리아우' 등으로 지역과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침묵' 광주공연은 작품의 주요 리서치 지역으로서의 광주, 학살의 역사적 사실이 일어난 지역으로서의 광주, 그리고 광주지역 연극단체인 푸른연극마을과의 협력을 통해 광주-원주간 로컬 공연예술 교류 거점으로서의 광주 등 다양한 시도와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침묵'은 공연 특성상 한정된 객석을 오픈한다. 티켓은 일반 2만원, 청소년(중고교생) 1만5000원, 예술인 1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극단 노뜰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nottle389)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문의 062-226-2446.

전쟁연작 '침묵' 공연 모습.

전쟁연작 '침묵' 공연 모습.

전쟁연작 '침묵' 공연 모습.

전쟁연작 '침묵' 공연 모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