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야외서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여름밤 야외서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
광주문예회관, 15일까지 ‘아트 위크’||시청 야외음악당… 시립예술단 공연||힐링 썸머 콘서트·발레·국악 등 ‘풍성’||지역 공연예술 활성화 위한 특별무대
  • 입력 : 2022. 07.04(월) 15:51
  • 최권범 기자

여름날 밤 광주시청 야외무대에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오후 8시 시청 야외 음악당에서 광주시립예술단 공연 등을 선보이는 '아트 위크(ART WEEK)'를 연다.

아트 위크는 6일 기타리스트 장하은 콘서트로 막을 올린다. 싱어송라이터로 우리에게 익숙한 장하은이 '이웃과 가족이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라는 주제로 공연을 마련한다. 장하은은 유튜브 채널에서 수백만 조회는 물론 특정 연주는 5000만 뷰를 넘기며 클래식 기타의 인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와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이 채널은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연주를 들려준다.

7일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힐링 썸머 콘서트'가 마련된다. 한상일 상임지휘자의 지휘,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박광신의 사회로 펼쳐질 무대는 국악계 명인들을 초청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첫 무대 관현악곡 '민요의 향연'을 시작으로 소리꾼 이은비와의 협연 '정읍사'와 '열두 달이 다 좋아', TV프로그램 조선 판스타 우승자 김산옥의 '배띄워라'와 '상모'를 들려준다.

특히 경기민요의 대가 김영임과 광주시립창극단 김규형 예술감독의 협연을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한(恨)', '신천안삼거리' '매화타령'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등으로 공연의 흥을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8일에는 시립창극단의 '한여름 밤의 울림'이 준비됐다. 공연 전반에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 과정을 한국무용의 선과 멋으로 표현하는 '사랑무', 남도민요 '지경다짐, 액맥이타령, 신뱃노래, 내 고장 좋을씨구', 단막창극 '여보소 뺑덕이네'를 선보이며 흥을 돋운다. 공연 후반에는 '한 여름밤의 울림'이라는 주제와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김규형 예술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모듬북 연주를 펼치며, 국악과 양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공연의 대미는 가무악과 함께 무용수들의 춤과 힘찬 북가락이 어우러지는 총체극 '신의 소리'로 장식한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북소리, 상쇠의 부포 놀음,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과 심금을 울리는 구음이 한 데 어우러져 한여름 밤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예정이다.

9일에 진행될 아트 위크 네 번째 무대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싱 어롱 콘서트'다.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에 따른 시청 야외음악당의 재시작을 축하하며 '다 함께 노래하자'라는 의미의 '싱 어롱(Sing Along)' 무대다. 공연에는 온 가족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은아 작사, 신상우 작곡의 '가족이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부모님의 기도', '행복을 주는 사람', '우리 집', '썸머 메들리', 'Beatles and BTS'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14일과 15일 아트 위크의 마지막 무대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빛의 정원 Ⅱ'이다. 박경숙 예술감독의 총연출로 돈키호테 중 '큐피트', '파드 되', 가야네 중 '사브레 댄스(칼의춤)'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 2막 왕궁 무도회 중 '러시안 댄스', 마지막으로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제5막에 삽 된 발레 '발푸르기스의 밤'으로 아트 위크의 대미를 장식한다.

하경완 문화예술회관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낸 광주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공연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시립예술단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트 위크 행사는 전석 무료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1인 4매까지 사전 예매할 수 있다.

기타리스트 장하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광주시립창극단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