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민선8기 우승희 영암군수 취임…'권불십년 화무십일홍' 명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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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취재수첩>민선8기 우승희 영암군수 취임…'권불십년 화무십일홍' 명심하길
이병영 영암 주재기자·국장
  • 입력 : 2022. 07.03(일) 14:27
  • 영암=이병영 기자
민선8기 제43대 우승희 영암군수가 취임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영암을 생기와 활력이 넘치게 뛰겠다"며 "지금과 다른 길, 혁신의 길, 영암의 길을 만들어 군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혁신영암의 미래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취임식은 연설단상 없이 전광판 화면을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브리핑 형식으로 축하 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혁신에 걸맞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민선8기 시작부터 군수 취임식 준비과정에 선거 공신 측근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군수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제왕적 권력은 인사와 예산, 각종 인허가에서 통제받지 않은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군수 뒤에는 선거에 앞장서 왔던 '문고리 권력'들이 각종 '비리의혹'에 휩싸여 주민들의 눈총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선거때 마다 당선자들의 선거를 도와 왔던 문고리 권력들이 각종 인·허가·관급사업 및 인사과정에 나서는 부적절한 모습이 끊임없이 회자됐다.

조선시대는 벼슬 높은 판서보다 임금을 자주 만나는 도승지의 힘이 더 컸다 한다. 원인은 문고리 권력들이 군수를 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크고 작은 일에 대한 사안을 관여 하면서 일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지난 군수가 취임하면서 이른바 '선거 공신'을 정무직·별정직 등으로 채용, 선거때 마다 당선자들의 선거를 도왔던 문고리 권력들이 각종 인·허가·관급사업 및 인사과정에 나서 기존 직원들과 화합하는 데 걸림돌 이 되는 부적절한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군수 문고리 권력들이 각종 인·허가·관급사업 및 인사과정에 부적절한 모습이 끊임없이 회자 되던 민선 6~7기 전직 군수의 뒷모습을 보고 주민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아마도 '권불십년'이나 '화무십일홍' 쯤 생각하지 않을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은 정치 권력의 무상함을 비유할 때 쓰는 고사성어다. 권력은 십 년을 못가고 활짝 핀 꽃도 열흘을 못간다는 뜻으로 '세상에 영원함은 없다' '아무리 드센 권력도 언젠간 물러나고 그 끝은 허무하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

오랜 세월 선조들의 세상살이 지혜와 촌철살인의 함축된 의미를 되새기며 취임식에서 내세운 '초심'을 잃지 않는 군수가 되길 바란다.

영암=이병영 기자 by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