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 전경 |
근래에 유래없는 적극행정이어서인지, 교육청 행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시민단체마저도 환영의 뜻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25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시민모임은 이날 평소 달리 교육행정에 대한 적극적인 환영의 성명문을 발표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 "유치원3법 개정 이후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공공성 확보 여부를 점검하고자, 광주시 관내 사립유치원 예·결산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면서 "대다수 사립유치원이 자체 홈페이지가 없어 확인하기 어렵거나 예·결산서를 공개하지 않는 등 관계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전수조사, 특별감사 등 개선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광주시교육청에 '사립유치원 예·결산서 공개 안내' 공문을 발송했고, 동·서부교육지원청이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모든 유치원(전체 143개원)이 예·결산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광주시교육청은) 향후 미이행 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 요청이 있을 시 사립유치원 운영의 취약 부분 및 미비점을 포함 감사를 진행하겠다"며 "사립유치원에 주어진 책무를 이행하도록 광주시교육청이 적극행정을 펼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표명했다.
사립유치원의 예·결산 공개는 학부모와 유아의 당연한 권리이자 보호책이지만 그동안은 무시돼 온 사항이다. 사립유치원들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관행을 들어 그동안 법령을 지키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광주시교육청 예·결산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각 사립유치원들이 공개한 예·결산 내역을 확인할수 있다.
이와 관련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당연한 일이다. 칭찬을 들을 일이 아니다"면서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인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다른 부분에서도 공개해야 할 것은 공개하고, 변화해야 할 것을 변화를 추구해 광주 교육에 활력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