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연속 제패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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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연속 제패 노릴 것"
세계선수권 2관왕 품고 금의환향||9~10일 문체부장관기 계주 출전||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로 마무리||"꾸준한 메달 획득으로 자신감 얻어"
  • 입력 : 2022. 08.08(월) 17:04
  • 최동환 기자

근대 5종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전웅태(27·광주시청)가 8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세계선수권 2관왕 달성해 영광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연속 제패를 노리겠다."

근대5종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27·광주시청)가 한국 근대 5종 새 역사 작성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전웅태는 지난 7월 23~31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진화와 달린 남자계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선우와 출전한 혼성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대회 2관왕과 함께 한국의 혼성 계주 종목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웅태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전웅태는 8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광주시체육회관에서 가진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선수권에서 대한민국 사상 근대5종 최초 2관왕 달성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 달성에 일조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함께 이뤄낸 성적이어서 의미가 깊다. 코치님들과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신초 시절 수영선수였던 전웅태는 서울체중 1학년 때 소년체전 출전 불발로 고민하던 차에 코치의 권유로 근대5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한체대 2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차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16리우올림픽 메달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올림픽 첫 출전인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9위에 그쳤다. 근대5종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되는 펜싱에서 30위권으로 처지는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탓이 컸다.

전웅태는 이후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펜싱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2018년 광주시청 입단 후 펜싱과 승마 종목 기량이 향상되면서 그해 UIPM 월드컵 3차 대회 우승과 4차 대회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한국 근대5종 간판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로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자격을 따낸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근대 5종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다.

올해도 그는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전 역대 최고점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월드컵 왕중왕을 가리는 파이널 대회에서도 금메달로 장식했고, 세계선수권에선 2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국제대회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전웅태는 2개의 국내대회 출전을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웅태는 오는 9~10일 해남에서 열리는 제33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근대5종 남자일반부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어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전웅태는 "2022 국제대회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특히 '꾸준한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게 올시즌 최고 수확이었다"며 "올해는 남은 국내대회를 잘 마무리하도록 꾸준히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웅태의 향후 목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제패다.

그는 "근대 5종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어서 메달을 누가 딸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꾸준한 메달 획득으로 자신감이 많아진 만큼 동계훈련을 철저히 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더 나아가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근대 5종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전웅태(27·광주시청)가 8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근대 5종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전웅태(27·광주시청)가 8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