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강·광주FC 독주, 추석 보름달이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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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광주FC 독주, 추석 보름달이 들어줄까
KIA 치열한 5위 싸움 각축||광주FC K리그2 우승 한걸음||'명절 단골' 씨름 고성 개최||손흥민·김민재 해외파 출격
  • 입력 : 2022. 09.07(수) 15:49
  • 최동환 기자

KIA 선수들이 지난 8월 19일 광주 NC전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12-9 역전승 후 기뻐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광주FC 이건희가 지난 3일 김포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는 장면. 광주FC 제공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대체 휴일 포함 4일간 이어진다. 가득 찬 보름달만큼 국내·외에서 볼만한 스포츠 경기가 가득 열린다.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추석연휴 동안 원정 경기를 갖는다.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광주FC는 승격 우위를 위해 전남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씨름대회와 유럽축구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흥미진진한 경기도 펼쳐진다.

●밀리면 가을야구 적신호

KIA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동안 '5위 사수'를 위한 피말리는 격전을 벌인다. KIA는 8~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1위 SSG와 2연전을 치른 뒤 10~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9위 두산과 2연전을 갖는다.

KIA는 7일 오후 5시 현재 58승 1무 60패, 승률 0.492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6위 롯데(승률 0.458)에 4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KIA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최소 2승 2패를 거둬야만 추격팀들의 사정권 거리를 다소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은 팀이다. 8~9일 만나는 1위 SSG는 올시즌 상대 전적 10승 3패로 KIA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로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KIA는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 토마스 피노니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KIA와 SSG의 2연전 TV 중계는 8일 오후 6시30분, 9일 오후 2시 KBS N SPORTS에서 이뤄진다.

10~11일 만나는 9위 두산은 KIA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KIA는 올시즌 8승 6패로 다소 강했다. 특히 잠실 경기에선 5승 1패다.

최근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며 매 경기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 3-4 역전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KIA가 두산을 상대로 온힘을 다해 승리로 이끌고 5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 중계는 10일 오후 2시 MBC, 11일 오후 2시 KBS N SPORT에서 한다.

●광주FC K리그2 우승 향한 2연승 도전

프로축구 광주FC는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K2리그 우승을 향한 승리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11일 김포FC와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까지 0-1로 끌려가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극단적인 공격 전술과 선수들의 승부 근성이 어우러지며 고전하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72점을 기록한 광주는 2위 FC안양(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10점 차로 유지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광주는 다양한 공격 루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는 지난 김포전서 슈팅 수 16개(유효슈팅 10개)로 상대보다 5배나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고 지공 상황 뿐 아니라 세트피스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수 아론이 후반 90분 이으뜸의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공격수 이건희는 후반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박한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광주는 전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8무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대전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전남드래곤즈는 이번 광주를 제물로 기나긴 무승 부진 탈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지난 5일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져 리그 19경기 연속 무승(11무 8패)을 기록, 10위에 머물고 있다.

전남은 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다. 리그 32경기에서 31골에 그쳐 11개 팀 가운데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득점인 데 반해 실점은 46으로 5번째로 많다. 최근 7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가 한 차례도 없다.

전남은 이번 광주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광주와 상대전적에서 2무 1패로 밀리지만 경기 내용면에선 밀리지 않은 경기를 치른 만큼 이번 맞대결에선 광주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명절엔 씨름…장사들의 대향연

명절하면 씨름이다.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총 출동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대회는 7~12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남자체급별 장사전(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여자체급별 장사전(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 여자부 단체전에 모두 248명이 출전한다.

7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8일 태백급 예선과 여자부 개인전, 단체전 결정전이 열린다. 9일 개회식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 10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1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마지막 날인 12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펼쳐진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예선전부터 준결승전(3,4위전 포함)까지는 3전2선승제, 5~8위 순위결정전은 단판제, 장사 결정전은 5전3선승제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선 장성우와 윤성민(이상 백두급), 오창록, 차민수(이상 한라급), 최정만(금강급), 허선행(태백급) 등이 한가위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8일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9~12일 경기는 KBS 1TV에서 생중계한다. 대회 전 경기는 유튜브 채널 '샅바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손흥민 등 유럽파 축구 기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 핫스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시즌 에 연속 출격한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2020년 3월 라이프치히와 16강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 리그 6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팀 전술 변화와 상대 집중 견제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지난 주말 풀럼전에서 제 컨디션을 찾으며 한층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손흥민이 이번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할 지 기대된다.

손흥민은 이어 11일 오전 1시30분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 원정 경기 출격도 노린다.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SSC나폴리)도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 정규시즌에 연속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올 여름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올시즌 세리에A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2골을 터뜨리며 주전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김민재가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다르윈 누녜스 등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민재는 이어 10일 오후 10시 스페지아와 세리에A 홈 경기에 출전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