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안양 잡고 K리그1 직행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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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안양 잡고 K리그1 직행 앞당길까
오늘 안양종합운동장서 39R||산드로 등 정예 멤버 출격||3일만의 경기로 체력관리 변수||전남드래곤즈는 안산 원정 경기||20경기 연속 무승 늪 탈출 관건
  • 입력 : 2022. 09.13(화) 16:14
  • 최동환 기자
광주FC 산드로가 14일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 나서 팀 승리를 위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지난 11일 전남드래곤즈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산드로가 기뻐하고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광주FC가 2위 FC안양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부리그 승격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는 올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둔 현재 22승 9무 4패, 승점 75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두 경기 덜 치른 2위 안양과 승점 13점차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3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광주는 14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가 이날 경기를 승리하고 오는 17일 안양이 충남아산 원정경기에서 패배하면 광주는 K2리그 우승과 함께 K1리그 승격을 확정짓게 된다.

광주는 지난달 30일 36라운드 부천FC에게 1-2로 패한 뒤 이달 3일 김포FC(2-1 승)와 지난 11일 전남드래곤즈(3-2 승)를 연달아 잡고 연승에 성공했다.

광주는 두 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으로 리그 1위의 위엄을 보여줬다. 김포전에서는 전후반 90분 동안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아론과 이건희의 연속 극장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남전에서도 선제 실점에도 불구, 2골 1도움을 기록한 산드로의 원맨쇼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전남전 승리로 승점 75점(22승 9무 4패)을 확보하며 구단 역대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다승과 최다 승점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9시즌의 21승과 승점 73이었다.

이번 상대 안양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6월 11일 20라운드에서 광주에게 0-4 대패한 후 15경기 무패 행진(10승 5무)을 이어가고 있다. 백성동, 김동진, 백동규, 주현우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아코스티, 조나탄, 안드리고 등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이 안양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역대전적 8승 7무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올시즌 맞대결에서도 1승 2무를 기록했다.

또 광주는 'K리그2 역대 최다 승과 최다 승점 도전'이란 동기부여도 강하다. 이전 기록은 경남FC가 2017시즌 기록한 24승(7무 5패)과 승점 79다. 광주가 잔여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하면 K리그 승강제 10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팀이 된다.

광주는 이번 안양전에 정예 멤버를 출격시킨다. 적응을 마치고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산드로가 득점포를 조준한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는 이순민은 징계에서 벗어나 이번 안양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 전남전 전반만 소화하며 체력을 안배한 김종우와 휴식을 취한 하승운, 전남전서 알토란 역할을 했던 두현석과 이민기도 안양을 상대할 예정이다.

광주의 승리 관건은 체력 관리다. 광주는 38라운드 전남전 이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반면 안양은 38라운드 휴식을 취한 뒤 9일 만의 경기다. 광주의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우승과 승격은 광주의 간절한 소망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야 한다"며 "안양전이 중요하지만 승점을 위한 경기보다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2 10위 전남드래곤즈는 같은날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39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남은 지난 라운드 광주에게 2-3 역전패를 당하면서 2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승점 27(4승 15무 14패)에 머문 전남은 최하위 부산(6승 8무 21패·승점 26)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올시즌 상대전적 1무 2패로 밀리고 있는 전남이 이번 안산전에선 설욕전에 성공하고 기나긴 무승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