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인 드래프트 KIA 선택 "즉시 전력감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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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드래프트 KIA 선택 "즉시 전력감 투수"
1라운드 충암고 좌완 윤영철||지역 연고 6명 각 구단서 지목
  • 입력 : 2022. 09.15(목) 17:40
  • 최동환 기자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선수들이 구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 윤영철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과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WBSC 캡처

KIA타이거즈가 내년 시즌을 위한 새얼굴들을 선정했다. KIA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투수와 우타 거포형 야수를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고교야구 대표 좌완투수 윤영철(충암고)을 지명하는 등 모두 10명을 뽑았다.

윤영철은 한화가 뽑은 서울고 우완투수 김서현과 함께 고교 최고투수로 꼽힌 유망주다. 189㎝, 87㎏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윤영철은 직구 구속이 140㎞대 초중반이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커터 등 날카로운 변화구 제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영철은 올해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65.1이닝을 소화하면서 99개의 삼진을 잡은 반면 사사구는 11개에 불과했다.

현재 윤영철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청소년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14일에 열린 네덜란드전에서는 3.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는 윤영철이 입단 후 체계적 지도를 받는다면 구속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직구 평균 구속이 향상되면 성장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좌완 윤영철을 뽑으면서 KIA는 좌완 왕국을 만들었다. 선발진에만 양현종, 토마스 파노니, 션 놀린, 이의리가 포진돼 있고 김기훈이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5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했던 결과다. 왼손, 오른손 상관없이 잘 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알고 있다"며 "김기훈이 상무에서 제대하는데 좌완투수 쪽에 여유가 생겼다. 나머지 라운드 선수는 스카우트팀에서 준비한대로 잘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전체 12번) 지명권을 키움에 양도한 KIA는 3라운드에서 내야수 정해원(휘문고)을 지명했다. 185㎝·87㎏의 신체 조건을 지닌 정해원은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3루수로, 입단 후 수비 부문의 발전을 이룬다면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4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 김세일(마산용마고)은 189㎝·95㎏의 체격을 지녔으며,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평가 받는다.

5라운드 투수 곽도규(공주고)는 186㎝·90㎏의 체격을 지닌 좌완투수로 디셉션이 좋고 시속 140㎞ 중반대의 공을 던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으로, 불펜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라운드 이송찬은 188㎝·87㎏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다. 올해 꾸준히 구속 향상을 이루고 있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고, 140㎞ 중반대의 구속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KIA는 또 7라운드 이도현(휘문고·투수), 8라운드 박일훈(안산공고·투수), 9라운드 김도월(서울고·내야수), 10라운드 김재현(송원대·내야수), 11라운드 고윤호(경기고·내야수)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우완투수 이도현은 타고난 운동 능력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며, 박일훈은 올 해 우완투수 가운데 직구 RPM(분당 회전수)이 가장 높게 측정되는 구위형 투수다. 김도월은 올 해 고교 유격수 가운데 신체 조건이 가장 좋고, 주력과 파워가 뛰어나 입단 뒤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김재현은 운동능력과 주력이 빼어난 우투좌타 유격수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윤호는 우수 투수들이 포진한 서울권 주말리그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장거리포 내야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지명을 마친 KIA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지닌 선수들을 지명하고자 했고, 원했던 선수들을 모두 뽑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들과 운동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 공격력에 강점을 보인 내야수들이 팀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지역 선수 6명도 프로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KIA 3라운드와 10라운드로 각각 지명된 동성고 투수 이송찬과 송원대 내야수 김재현 외에도 광주일고 투수 한충희와 동강대 포수 박민준이 두산에 각각 6라운드와 8라운드로 뽑혔다. 광주일고 외야수 류승민은 삼성 7라운드에, 순천효천고 투수 김주환은 NC 11라운드에 지목됐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