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활용도 최고, 박스카 시대 다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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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활용도 최고, 박스카 시대 다시 연다"
'더 뉴 기아 레이' 시승기||5년만의 두번째 상품성 개선 모델||전좌석 접히는 풀플랫, ‘캠핑 제격’||‘세컨카’로 떠오른 경차 시장 공략||첨단 보조 시스템으로 편의성도 ↑
  • 입력 : 2022. 09.28(수) 17:32
  • 곽지혜 기자

지난 27일 '더 뉴 기아 레이' 시그니처 가솔린 1.0(A/T 2WD) 모델을 타고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화순 도곡까지 왕복 32㎞가량을 주행했다.

각진 차체로 탄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주는 박스카가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시절이 있다. 2011년 국내 최초의 박스카로 경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레이는 벌써 9년차, 여전히 경차계의 안방마님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더 뉴 기아 레이'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의 두 번째 상품성 개선 모델로 다시 한번 박스카 전성시대를 노린다.

독보적인 디자인과 더욱 강화된 공간활용도, 최첨단 운전자 편의사양 탑재는 고물가 시대 다시 경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지난 27일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화순 도곡까지 왕복 32㎞가량을 더 뉴 기아 레이를 타고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승용 라인의 시그니처 가솔린 1.0(A/T 2WD) 모델이다.

일단 "경차가 다 똑같은 경차지"라고 생각하며 레이에 탑승한 이들은 십중팔구 놀라기 마련이다. 경차 탑승자라면 대부분이 차에 타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좌석이 꽉 차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레이는 머리 위 공간에 겨우 주먹 하나가 들어가도 "괜찮다"라고 평가하던 다른 경차와는 확연히 다르다. 가방 하나를 머리에 얹고 있어도 될 만큼 여유가 넘치다 못해 대용량의 루프콘솔로 수납까지 가능하다.

더 뉴 기아 레이는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700㎜로 앞선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레이만의 넉넉한 공간성은 국내 경차 중 여전히 독보적이다.

'더 뉴 기아 레이'는 앞좌석 풀 폴딩과 뒷좌석 6:4 폴딩 기능으로 모든 좌석을 접을 수 있는 '풀 플랫'이 가능하다.

이번 상품성 개선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앞좌석 풀 폴딩, 뒷좌석 6:4 폴딩 기능으로 모든 좌석을 접을 수 있는 '풀 플랫'이 가능한 것이다.

앞서 1인승과 2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며 여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는 '차박'이 가능한 경차로, 많은 짐을 실어야 했던 자영업자들에게는 영업용 차량으로 주목받은 것에 이어 4인 승용 모델까지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좌석을 모두 접고 매트만 하나 깔아도 성인이 충분히 누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세컨카나 레저용 차량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며 지속적인 수요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포인트다.

외관 디자인은 확연히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깔끔한 센터 가니쉬(중앙부 장식)로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페이스'를 레이에 맞게 재해석해 적용한 전면부와 새로운 범퍼가 기존 모델보다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다.

연비 역시 경차다웠다. 이날 시내 주행이 주를 이룬 32㎞가량의 짧은 시승 거리에도 복합연비 13㎞/ℓ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12.1㎞/ℓ를 기록했다.

차로를 인식해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나 주차 시나 주행 중 차로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 조작 시 후측방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해주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도 운전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가격 역시 기존 대비 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강화했으면서도 경차다운 합리적인 수준으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세컨카 컨셉 이외에 경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나 일반 승용차에 비해 월등한 경제성이다.

경기 악화와 고물가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취득세, 보험료, 통행료, 주차비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경차만이 가질 수 있는 혜택이다.

더 뉴 기아 레이의 판매 가격은 승용 △스탠다드 1390만원 △프레스티지 1585만원 △시그니처 1720만원이며, 2인승 밴 △프레스티지 135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90 만원, 1인승 밴 △프레스티지 134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75만원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