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 급식 종사자 노동 환경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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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급식 종사자 노동 환경 점검해야  
관련단체 “건강 위협 대책 마련” 촉구
  • 입력 : 2022. 10.13(목) 17:04
  • 편집에디터

광주 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광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연대 회의는 지난 12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로 암 발생률이 높은데다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다"며 "환기 시설 개선과 대체 인력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비율은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해 35배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각 시도교육청에서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조치를 시행한 곳은 전국에 단 90개 학교뿐"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광주 급식종사자의 경우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자 508명 중 이상 소견자는 141명으로 약 28%에 이르고 이중 폐암 의심자는 10명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상경해 전국 학교 급식노동자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11월 총파업까지 단행할 계획이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많은 학급 급식 종사자들이 건강을 위협받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실태를 점검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한다는 것은 상식이어서 일반 가정에서도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불안한 일터에서 일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학교 급식은 학생과 교사들이 하루 일과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식사 제공 역할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적정한 영양분과 맛을 갖춘 급식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양질의 급식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 이유다.하여 광주시교육청은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없도록 이들의 고충을 청취해 합리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