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소년들, 파주서 평화와 통일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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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 청소년들, 파주서 평화와 통일 염원
통일역사탐방… 21개고교 29명 학생||금정굴 민간인 학살지·임진각 등 탐방||"학생들 올바른 민족의식 함양 기대"
  • 입력 : 2022. 11.08(화) 10:45
  • 양가람 기자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파주 일대에서 (사)5⦁18민족통일학교가 주관하고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한 '2022 전남 청소년 통일역사탐방'이 진행돼 전남 지역 21개 고등학교 학생 29명 등이 참가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 지역 청소년들이 파주에서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 동안 파주 일대에서 '2022 전남 청소년 통일역사탐방'이 진행됐다. 이번 역사탐방은 지난 8월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간 제주 일대에서 진행된 '2022 전남 청소년 제주 항일역사탐방'의 후속 활동이다.

(사)5·18민족통일학교가 주관하고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한 통일역사탐방에는 전남 지역 21개 고등학교 학생 29명과 인솔교사 4명이 참가했다.

첫째날에 학생들은 고양 금정굴 민간인 학살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둘러본 후, 오후에 탐방 장소를 다녀온 소감 주제로 분임토의와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전쟁과 대결이 낳은 또 다른 시대의 아픔인 '파주 미군기지와 기지촌'을 주제로 서상일 강사의 특강을 들었다.

둘째날은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과 임진각을 탐방했다. 남과 북의 대치상황으로 DMZ 평화코스인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관람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임진각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을 넘어 철조망을 통해 남넠의 땅을 바라볼 수 있었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집결지인 광주에서 5시간 30분을 달려 왔는데, 저 임진강 너머에 있는 북녁 땅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마음을 전했다.

보성고등학교 1학년 김규현 학생은 "오두산 전망대에서 본 그림 동화 이야기에서 '동이'라는 친구가 저 북녘 땅에 있는 엄마를 만날 수 없어서 우는 장면이 너무 가슴 아프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장성 문향고등학교 1학년 이해인 학생은 "우리나라의 분단의 아픈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고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근호 (사)5·18민족통일학교 사무처장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청소년들이 사회와 역사를 다각적인 시각에서 올바르게 바라보고 가치관을 형성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학교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이 나라의 주역이 되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제주항일역사탐방과 통일역사탐방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남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정신, 통일정신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