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FIFA 월드컵(2010), 대구 IAAF 육상대회(2011), 런던 올림픽(2012), 인천아시아게임(2014) 등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수영대회)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수영연명(FINA)·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수영대회는 오는 2019년부터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일간 광주·전남(여수)지역에서 진행되며 209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슬로건은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이 깃든 '평화의 물결속으로'다.
광주시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과 훈련시설, 숙소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대회 점검차 광주를 찾은 국제수영연명(FINA) 대표단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수영대회
수영대회는 내년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린다. 선수권 대회는 7월 12~28일(17일간),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는 8월 5~18일(14일간)까지 진행된다.
국가대표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권 대회는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오픈워터수영, 하이다이빙 등 6개 종목이다. 마스터즈 대회는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등 5개 항목이다. 수영대회는 8000여 명의 수영 동호인과 가족들이 광주와 여수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전세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생산유발(1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6500억원), 고용창출(1만8000여명)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즈 동호인 유치 총력
수영대회조직위는 마스터즈 동호인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수영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즈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홍보활동 기간 동안 국제 마스터즈 대회 등에서 만난 국가별 스타급 선수와 코치, 연맹 임원들과 인연을 맺고 활발한 소통을 한 결과, 28개국 29명을 내년 광주대회 명예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각국 홍보대사는 수영 인구가 많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수영 선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직위를 통해 전달받은 홍보 콘텐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전자우편, 동호인 미팅 등 온·오프라인으로 내년 광주대회를 홍보하고, 참가 독려활동을 펼치게 된다.
●北 선수단 참가 가능성 높아
북한 선수들의 참가 및 단일팀 구성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남북 정상이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를 약속하면서 북한 선수단 참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 종목에 북한 측 우수 선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단일팀 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근 광주를 방문한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남북 단일팀 구성에 적극 지원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FINA 대표단은 지난 6월 광주를 방문할 당시 북한 선수단이 수영대회에 참가하면 '제반 경비를 특별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도 수영대회 선수단 참가를 북한 측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달 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와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북구을)의 '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된 질의에 "북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분주 '실전체계' 돌입
수영대회가 앞으로 8개월 앞으로 다가온만큼 조직위도 분주해졌다. 경기정책 자문단과 종목 담당관들을 위촉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최근 경영 분야와 대회 전반적인 정책을 자문하게 될 경기정책 자문단에는 임효택 전 광주수영연맹 전무이사를 위촉했다. 각 종목별 담당관으로 △김은희 강원도청 다이빙 코치(다이빙 분야) △이민수 인천수영연맹 이사(수구 분야) △이수옥 태평양아시아협회 집행위원장(아티스틱 수영 분야) △김효준 대한수영연맹 이사(오픈워터수영 분야) △이종희 대한수영연맹 시설위원(하이다이빙 분야)을 위촉했다.
조영택 수영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은 "내년 수영대회를 통해 민주·인권·평화로 상징되는 광주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수영 종목이 생활 체육으로 저변이 확대돼 우리나라가 수영에서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특히 마스터즈 대회로 광주지역의 경계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