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 위한 하모니' 방송 모습. 광주MBC 제공 |
광주MBC가 제작한 5·18 다큐멘터리 중 네 편과 새롭게 제작한 '임을 위한 하모니'가 이번주 차례로 방송된다. 오는 14일 오후 8시55분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2006년 작·연출 백재훈)는 당시 국가 폭력에 희생된 광주 시민들의 아픔을 통해 5·18의 참상을 알린 프로그램이다.
15일 오후 8시55분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2016년 작·연출 김철원)는 1980년 5월 광주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희생된 이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광주의 참상을 알리다가 희생됐으나 5·18의 기록이나 평가에서 배제되어온 희생자를 주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21일 오후 8시55분 '그의 이름은'(2017년 작·연출 김인정)은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의 책임자를 추적했다. 집단 발포 직후 당시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관료들의 대책 회의 내용을 정리한 수기 메모를 확보하는 등 발포 명령자 규명과 관련해 기존보다 한 발 더 다가선 기록과 인터뷰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22일 오후 10시55분 '두 개의 일기'(2018년 작·연출 김철원)는 5·18 당시 시민군의 대변인으로 전두환 신군부의 불의에 맞섰던 광주 출신 윤상원 열사, 그리고 1970년대 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대구 출신 전태일 열사. 한국 민주주의를 앞당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일기를 통해 조명하며 항쟁의 뿌리를 탐구했다.
1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친 '임을 위한 하모니'(2019년 작·연출 박태영)가 28일 오후 10시55분에 첫 전파를 탄다. '오월소나무합창단'의 활동을 통해 국가 폭력의 피해로 생긴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지배하고,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탐색한다.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설립한 오월소나무합창단은 고립상태에서 트라우마를 겪다가 노래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공유, 위로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상처까지 위로하는 무대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국가폭력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5·18인 당일 1시부터 세 시간 동안 AM과 FM 라디오를 통해 동시 생방송 되는 '5·18스마티어링'(연출 박진아)은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에서 진행된다. 시민 천여 명이 5·18사적지로 구성된 들불코스, 치유코스, 자주코스, 주먹밥코스 등 4개의 코스를 직접 걸으면서 5.18의 역사적인 의의와 가치를 되새겨 본다.
한편 광주MBC는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밤 12시까지 39시간 동안 유튜브를 통해서도 5·18을 집중 조명한다. 17일에는 다양한 5·18기획보도를 비롯해 39주기를 맞은 5·18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줄 '광주MBC 뉴스데스크'와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를 중계한다. 18일 당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되는 5·18기념식과 '5·18 스마티어링' 행사를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한다.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