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패러다임 전환 '선제적 대응'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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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수소경제 패러다임 전환 '선제적 대응' 앞장선다
[광주시 미래산업 선도도시 도약] (4)수소 에너지 산업 허브도시 조성
  • 입력 : 2019. 06.24(월) 16:01
  • 주정화 기자

지난 3월 18일 광주 광산구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허남용 자동차부품연구원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이 시장이 수소전기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소 에너지 산업은 국내·외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수소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온 광주시가 잇단 성과를 내며 사업 추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정부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비전 및 목표'를 발표해 수소 에너지 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던 광주시도 한층 더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 정책에 발맞춰 광주시는 수소 중심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후산업의 실증사업 및 기술개발 사업화 세부 로드맵을 정립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보급,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추진 등이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경제성 있는 수소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수소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구축

'탄소 마이너스 친환경 수소도시 광주'. 광주시가 수소자동차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면서 세운 비전이다.

시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억5000만원을 들여 자동차부품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에 나섰다. '수소차 연계 산업 중심도시(산업 육성)'와 '수소 에너지 기반 보급 중심도시(실증·보급)'를 전략적 목표로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충전소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국산화 부품을 개발하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수소 융·복합 스테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내 1호로 한국형 표준 융·복합충전소 국산화 개발 지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가 대표적이다.

국·시비, 민자 등이 포함된 총 사업비 14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6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추진된다. 올 3월 18일 준공식을 마친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는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운영을 맡아 2021년 9월까지 '수소·전기차 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제는 충전소 핵심 설비인 개질기, 수전해, 고압용기, 수소충전기, 안전관리시스템 등 국산화 개발 지원 내용이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수소 전주기를 실증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수소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 충전소 구축도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수소·전기차(승용)는 207대, 올해는 전년대비 110% 증가(184대)한 405대, 버스 6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도 기존 운영 중인 진곡·동곡 이외에 임암·월출 2곳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임암 충전소는 오는 9월 광주김타운 내, 월출 충전소는 연말까지 광주이노비즈센터 내에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추진도 탄력받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 발전에 비해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배출 등이 전혀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8분의 1 수준의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탓에 미래 에너지와 공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대안으로 급부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3월 25일 남구,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남구와 광산구에 각각 7160억원을 투입해 총 1조4000여 억원 규모의 100㎿급 2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200㎿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7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광주시 총 전력소비량이 8773Gwh인 점을 감안하면 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15~18% 가량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시는 발전사업 인·허가 지원과 R&D과제 추진 등 사업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남구와 광산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과 사업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서부발전 측은 사업개발 타당성 검토와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수행 등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주관한다.

발전소 건립 부지는 지자체가 개발 분양 중인 산단 내 부지나 국·공유재산 유휴 부지를 우선 검토한 뒤 사업 타당성 조사, 주민 수용성 등 선정할 예정이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설 기간 중 100억원의 특별지원금, 매년 8000만원의 기본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설 2년과 운영기간 20년 동안 건설인력, 운영에 60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해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25일 남구, 광산구,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주시 제공

주정화 기자 jeonghwa.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