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신춘문예 출신 장은진씨, 이효석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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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 신춘문예 출신 장은진씨, 이효석 문학상 수상
  • 입력 : 2019. 08.07(수) 17:30
  • 양가람 기자
소설가 장은진씨(사진)가 제20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 제공
"외진 곳은 긴 시간 내가 머물던 자리다. 춥고 외로운 자리, 고통도 많은 데지만 '이상한' 힘이 있어서 소설을 쓰게 하는 곳이다. 그곳의 힘으로 글을 쓰겠다. 매일이 1월 1일이라고, 매일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쓰겠다."



2019년 제20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은진(43·사진) 작가의 수상소감이다.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된 이효석문학상은 전년 6월부터 1년간 발표된 중·단편소설 가운데 대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장 작가의 단편소설 '외진 곳'이 뽑혔다. 두 자매를 중심으로 절대 빈곤 속에서도 배려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소설 '외진 곳'을 2019년에 새로 쓰여진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 시대적 응전력과 서정적 감수성 모두를 지닌 뛰어난 작품"이라며 "우리 사회의 '외진 공간'을 따스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공간에 사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차별과 계급성 문제를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광주 출신인 장 작가는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으로 등단하며 문학계에 발을 디뎠다. 2009년엔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소설집으로는 '키친 실험실', 장편 '앨리스의 생활방식', '날짜 없음' 등이 있다.

한편 대상 상금은 3000만 원이고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