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6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에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인 ‘쉬소’ 개소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광역시는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임방울대로 826번길 60-20)에 이동노동자 쉼터인 ‘쉬소’를 마련, 16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 대리운전·배달 기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쉼터 ‘쉬소’는 ‘쉬세요’라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로, 대리운전·배달기사·퀵서비스 기사 등 고정된 근무지 없이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전용 휴식공간이다.
쉼터는 365일 24시간 무인 운영되며, 쉼터 내부는 99㎡ 규모로 냉난방기, 냉장고, 의자·탁자, 공기청정기, TV 등 기본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광주시는 내부에 CCTV 6대를 설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 이용을 원하는 이동노동자들은 광주노동권익센터(062-951-1981)를 통해 등록을 신청한 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된 이용자는 등록증을 출입구 리더기에 접촉시킨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3일까지 시범운영을 시행했고, 총 130명의 이동노동자들이 등록해 300여명(누적)이 쉼터를 이용했다.
광주시는 이용자 반응과 이용률을 바탕으로 향후 운영체계를 보완해 이용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관할 지구대·자율방범대와 순찰 협력을 통해 안전성도 강화한다. 긴급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쉼터 인근 지역상인과 주민, 단체, 마을활동가 등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는 쉼터지킴이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이동노동자의 건강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편의점 이용 쿠폰 지원,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안전용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동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노동현장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질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