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향
광주시와 (재)광주비엔날레가 추진하고 있는 네 번째 광주폴리 제작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로 진입하는 광주톨게이트에 관문형으로 설치될 예정인 광주폴리IV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내년 4월 준공된다. (재)광주비엔날레측은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구현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공개된 광주폴리IV의 키워드는 '광주다움'이다. 김민국 ㈜나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협업한 작품 '무등의 빛'이 광주폴리IV 작품으로 선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광주폴리IV 프로젝트 매니저인 강필서 ㈜공간동인건축사사무소 건축사도 광주만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무등의 빛'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빛의 도시로서 '광주다움'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무등산으로 구현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문형 폴리는 4월 한국도로공사 측의 작품에 대한 심의를 거쳐 9월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23일부터 기초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관문형 폴리 '무등의 빛'은 16차선 도로인 가로 74m에 높이 8m의 무등산 조형물로 형상화된다. 서울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방면에는 광주의 상징 무등산의 사계와 낮과 밤, 광주의 삼향 등을 담은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송출된다. 무등산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이이남 작가만의 차별화된 예술세계로 표현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나가는 방면에는 가로×세로 각각 10㎝ 규모의 스테인리스픽셀 약 1만6000개가 설치되는 인터렉티브 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스테인리스 픽셀이 연출하는 예술과 자연의 조화로운 풍경은 관문형 폴리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인공지능 데이터로 수합한 광주를 드러내는 문구를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콘텐츠도 송출하는 등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예술적으로 시각화하는 시도도 눈에 띈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는 2011년 광주폴리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역사의 복원'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Ⅰ 11개,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 Ⅱ 8개 , '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 Ⅲ 11개 등 총 30개의 광주폴리를 광주 전역에 설치했다.
급격한 근대화와 개발 주도로 개성을 상실한 도시 풍경에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이 참여한 소형 건축물인 광주폴리는 시민들을 일상생활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가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수 예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새로운 도시의 공공 디자인 및 문화예술 콘텐츠이자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 UN해비타트에서 주관하는 2019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에 앞서 광주폴리 Ⅱ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경관대상 최우수상, 광주폴리 Ⅲ는 2017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대표적인 건축 프로젝트로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문의 (062)608-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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