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식품회사 '맥도날드'가 '나주 배'를 주재료로 한 음료 '배 칠러'를 출시했다. 맥도날드의 배 칠러 출시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나주 배를 사용하기 때문. 이 제품은 100%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한정적으로 판매된다.
맥도날드 측은 이 제품에 약 164톤의 나주 배를 사용할 것으로 계획하면서 지역 농가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측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출시한 국내산 나주 배 '배 칠러'가 나주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들은 시 자체적으로 진행된 사업은 아니지만, 나주시의 이미지 개선과 나주 배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실제 개별적으로 50여개 지역 농가에서 나주 배를 중간 가공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계절 메뉴가 인기가 좋으면 정식 출시도 가능하다는 맥도날드 측의 답변을 들어, 시 자체적으로도 메뉴 개발을 위해 식품업체와의 협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배 칠러' 출시 뿐만 아니라, 시 자체적으로도 나주 배를 활용한 '와인'이나, 화장품같은 제품을 나주 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출시한 음료 '배 칠러'가 나주 배의 달고 시원한 맛이 그대로 들어갔으며 숙취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재홍 나주배원예농협유통사업단장은 "뉴스를 보고 나주 배를 활요한 '배 칠러' 음료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농가의 경제 회복을 위해, 나주 배를 구호물품으로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숙취해소와 소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인 나주 배를 많은 사람들이 맛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일 칠러는 맥도날드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스 음료 메뉴다. 맥도날드는 2017년 '딸기 칠러' 출시를 시작으로 '파인애플 칠러', '청포도 칠러'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맥도날득 관계자는 "과일 칠러는 과즙과 얼음을 최적의 비율로 갈아 넣어 청량감과 풍부한 과일 맛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그동안 국내산 원재료 수급을 강화하는 등 한국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도 글로벌 선두 기업이자 책임감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맥도날드 측은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산 원재료 중 달걀의 연간 구매량은 약 1552톤에 이르며, 토마토는 약 1700톤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박송엽 기자 sypark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