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저유가 여파에 '수출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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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19·저유가 여파에 '수출절벽' 현실화
관세청, 1~10일 분석
  • 입력 : 2020. 04.13(월) 16:27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달 초 수출 실적에 그대로 드러났다. 예견된 '수출 절벽'이지만 하락 폭이 20% 달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22억1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와 조업일수가 8.5일로 같기 때문에 낙폭은 동일하다.

지난달 수출이 0.2% 감소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수출 여건이 더 악화된 탓이다.

지난달의 경우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면서 완충 작용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5.8% 줄어든 반면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각각 17.3%, 10.0% 늘었다.

반대로 이달 들어서는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1~10일 기준)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일본(-7.0%), 중남미(-51.2%), 중동(-1.2%) 등이 부진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47.7%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석유제품의 비중은 7%이다. 석유화학까지 더하면 15%까지 늘어난다.

4월 반도체 수출(1~10일 기준)은 전년 대비 1.5% 줄었지만 지난달 수출(-2.7%)과 비교하면 낙폭은 소폭 줄었다. 이날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 26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 침체를 막기 위해 얼마 전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무역금융에 36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