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사상' 창원NC파크, 이르면 이달 재개장…시설물 정비 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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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사상' 창원NC파크, 이르면 이달 재개장…시설물 정비 선결
창원시, 18일까지 정비 완료 계획…NC "빠른 시일 내 창원 복귀 준비"
  • 입력 : 2025. 05.09(금) 17:55
  •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 고인을 추모하는 메모와 조화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상사고 발생 이후 문을 닫은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이르면 이달 중 경기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9일 오후 브리핑을 하고 오는 18일까지 창원NC파크 내 시설물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속한 재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시설물 정비 일정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 창원NC파크 재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외장마감재인 ‘루버’가 떨어져 야구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날 발표는 올해 창원NC파크 재개장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쏟아지는 와중에 나왔다.

국토교통부 측은 지난 2일 열린 창원NC파크 안전조치 이행점검 회의에서 NC파크에 대해 정밀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에 보고하고, 사조위가 시설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 재개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측이 요구한 정밀안전진단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포함하고 있어 최소 6개월 상당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올해 중 창원NC파크 재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가뜩이나 침체된 마산 상권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지난 8일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NC 다이노스가 당분간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쓰겠다고 공지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

지역사회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고조되자 국토부는 지난 8일 오후 늦게 재개장 여부는 시 또는 시·시설공단·NC가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시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사상사고의 원인이 된 루버를 지난달 말 창원NC파크 내 전역에서 모두 떼낸 데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시설물 ‘B등급’(양호한 상태 의미) 판정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당장 재개장하는 데 시설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 측이 최근 추가로 요구한 시설안전 관련 추가 요구사항을 18일까지 보완하고 NC 측에 시설물 사용이 가능하다고 통보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보완을 요청한 사항은 광고판 고정상태 불량, 관중석 상부 스피커 볼트 체결상태 불량 등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국토부가 필요하다고 한 정밀안전진단의 경우 시즌 중에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또는 6월 중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향후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합동대책반 참여기관간 시설물 관리 책임범위를 명확히 하고, 안전점검 매뉴얼 제작, 시민안전자문단 도입도 추진한다.

NC 측의 창원NC파크 복귀 일정은 NC와 KBO가 최종 결정한다.

NC 측은 창원NC파크 시설 사용이 가능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 창원으로 복귀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런 내용을 발표한 이성민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시, 창원시설공단, NC 세 기관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과 조속한 재개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