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보(상일중학교 국어교사) (3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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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양보(상일중학교 국어교사) (307/1000)
  • 입력 : 2021. 04.27(화) 16:30
  • 유슬아 PD

광주사람들 김양보

"사랑합니다. 저는 상일중학교 국어교사 김양보입니다.

제가 사단법인 '청깨(청소년을 깨우다)'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1988년 올림픽으로 나라가 온통 소란스러울 때, 저는 특별한 자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딸은 남들보다 걷는 것, 먹는 것 모든 것이 늦었지만 우리 부부에겐 귀하고 사랑스러운 딸이였습니다. 딸이 10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혼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그때 장애아이의 치료보단 주변인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때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산책도 시키고 봉사활동을 했었죠. 그때 공원에 나오셔서 운동을 하시던 시의원님께서 보시고 사단법인 설립을 권하셨어요. 처음엔 거절하였지만 장애아동과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청깨(청소년을 깨우다)'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단법인 '청깨(청소년을 깨우다)'는 1년에 한번씩 주말에 하루를 정해 등산을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 불평을 하고 응석을 부리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합니다. 교사의 사랑은 기적을 만들죠.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던 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기적을 만드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삶을 사시는 분들 하시는 일 모두 잘되고 그 가정이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나에게 큰 힘이고 내가 첫 번째로 사랑하는 나의 아내 김숙이 목사님, 아내가 없이 저는 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광주사람들 김양보

광주사람들 김양보

유슬아 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