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붕괴 사고 죄송… 안전한 광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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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붕괴 사고 죄송… 안전한 광주 실현"
확대간부회의서 피해자·가족 지원 주문||전날 찾은 운암3단지 정류소 2곳 이설||운암중 정류소→광주농협 용산지점||행정복지센터 정류소→예술고 부근||
  • 입력 : 2021. 06.15(화) 17:23
  • 박수진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학동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또 이 시장이 전날 찾아 점검한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철거 현장 인근 운암중과 운암3동행정복지센터 시내버스정류소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 운영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

● 이용섭 시장 "붕괴 사고 죄송…안전한 광주 실현"

이용섭 광주시장은 15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에 면목 없고 죄송할 뿐"이라며 "소중한 시민들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참석한 시와 자치구 간부들은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나름 한시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건만 속수무책으로 이런 일들을 당하고 나니 허탈하기만 하다"며 "그러나 언제까지나 자괴감에 빠져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 삼아 심기일전하자"고 추스렸다.

그는 사건, 사고,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시장은 '해야 할 일은 막중하고 가야할 길은 멀다'는 뜻의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인용하며 "어떤 시련에도 좌절하면 안된다. 저부터 낡은 행정과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시민 안전'을 시정의 제1가치로 삼아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사건·사고·재난으로부터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오늘의 시련을 잘 극복해 '정의롭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직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정류소 2곳 이설

광주시는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철거 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사고 위험성과 함께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운암중과 운암3동행정복지센터 시내버스정류소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고 15일 밝혔다.

운암중 정류소 (우미아파트 방향)는 현재 장소에서 130여m 떨어진 서광주농협 용산지점 부근으로 이전했다.

이 정류소는 시내버스 7개 노선, 119대 차량이 458회 운행 중이며 1일 이용객은 558명이다.

또, 운암3동행정복지센터 정류소(운암우성아파트 방향)는 현재 장소에서 120여m 떨어진 광주예술고 맞은 편으로 이전했다. 시내버스 1개 노선, 8대 차량이 89회 운행 중이며 1일 이용객은 93명이다.

이전된 정류소에는 버스조합과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임시정류소 운영 안내와 버스 안전 운행을 지도하고 있다.

당초 이설 예정이었던 운암3동행정복지센터 운암초교 방향 정류소는 철거 건물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시내버스 이용 접근성을 감안해 이설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현장을 찾아 철거현장과 인근 시내버스정류장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한 공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안전점검 특별주간인 6월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지속적인 점검과정을 거쳐 정류소 인근에 위험 요소가 확인될 경우 자치구, 버스조합과 협의해 바로 이설할 계획이다.

손두영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철거공사가 중단됐지만 공사 현장에 인접한 버스정류소를 안전한 장소로 우선 이전했다"면서 "버스도착정보안내기 등도 빠른 시일 내에 옮길 계획이며 사업이 마무리되고 위험요소가 사라지면 원래 장소로 재 이설하겠다. 버스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시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