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금 '공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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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광주는 지금 '공유 시대'
김해나 사회부 기자
  • 입력 : 2021. 10.17(일) 16:51
  • 김해나 기자
김해나 사회부 기자
광주지역 물품공유센터가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이른바 '공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광주지역 물품공유센터는 △동구 2개소 △서구 3개소 △남구 2개소(1개소 광주공유센터 운영) △북구 6개소 광산구 6개소다.

물품공유센터는 건강·환경, 행사, 취미, 생활 공구 등을 대여하는 곳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적 부담 해소와 과소비 및 자원 낭비 방지, 환경문제 발생 원인 등을 사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용품부터 캠핑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다.

광주에서의 공유는 단순히 물품에서 끝나지 않는다.

광주시는 시내 공유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공유광주' 사이트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유 문화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공유광주 홈페이지에는 회의실, 강당, 공연장, 체육시설, 주차장, 화장실, 자전거, 장난감, 전기차충전소, 기념관, 커뮤니티센터, 전동휠체어 급속 충전소의 위치 등도 공유된다.

또 '공유자원 주고받기' 같은 물품 공유를 통해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공유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광주시 곳곳의 공유 문화가 시민들의 삶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쉬움도 남는다.

남구 공유물품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좋은 공유 시스템이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모두 값비싼 물건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여러 방면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공유물품센터를 알게 됐다고 했다.

공유 물품을 이용한 시민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지만, 구내 홍보 등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물품과 장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공유'에서 끝나지 않는다. 광주시민들이 공유에 참여하고 물품과 장소 등을 이용하며 광주공동체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다.

공유의 움직임이 하나의 문화로서 광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각 자치구의 적극적인 홍보가 동반돼야 한다.

시민들의 일상 속 공유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확산하길 바란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