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태(전 국제고 교사·남도역사연구원장) (38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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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노성태(전 국제고 교사·남도역사연구원장) (385/1000)
  • 입력 : 2021. 12.02(목) 10:21
  • 김양지 PD

광주사람들 노성태(전 국제고 교사·남도역사연구원장)

"남도역사연구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역사를 연구하고 글로 쓰고 방송도 하고 또 강의하면서, 우리 지역 역사를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남도 역사 전령사'라고 부르기도 하죠.

광주사람들의 기질과 '정체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광주·전남의 출발점이된 왕국이 무엇인지 묻는 일에 집중하게됐습니다. 우리 지역이 백제의 영역이 된 것은 6세기 중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무엇이었을까요? 기원전 3세기경부터 생겨났던 마한 소국 중 한 나라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고구려·백제·신라에서부터 시작했다는 삼국시대로 고대사회를 규정해서는 안 되고 고대사회 이전에 존재했었던 마한이라고 하는 나라가 광주전남인들의 출발점이 된 왕국이었다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교과서에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걸 극복하는 것이 제가 하고싶은 일 중 하나입니다.

50년 정도 광주에서 살았습니다. 나주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살았으니까 광주사람인 거죠. 광주사람들은 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집회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남로가 한국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하니까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먼 옛날 마한이 정확하게 정리되어 고대사회의 정립뿐 아니라 남도인의 정치체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 광주사람들이 지금까지 축적해왔던 '남도 정신'이라고 하는 시대정신, 정의로움을 21세기 이 공간을 살아갈 아들딸들이 더 멋진 시대정신으로 부활시켰으면 좋겠어요."

광주사람들 노성태(전 국제고 교사·남도역사연구원장)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