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이재명·윤석열, 불모지 공략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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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승부' 이재명·윤석열, 불모지 공략 동분서주
이, 10일부터 매타버스 TK 방문...고향서 외연확장||윤, 재경 광주전남향우회 찾아 "호남 홀대론 없을 것"||
  • 입력 : 2021. 12.08(수) 16:46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을 찾아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과 호남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부터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고 , 윤석열 후보는 8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재경향우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양당의 외연 확장 행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주말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TK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 후보는 첫 방문지인 포항을 시작으로 대구, 안동 등 TK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 때부터 'TK의 아들'이란 점을 강조하며 보수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 7월1일 출마 선언 이후 고향인 안동을 가장 먼저 찾아 유림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TK 지지기반이 취약한 민주당 입장에선 이 후보가 TK 출신이어서 외연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난달 2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고 박 전 대통령을 치켜 세워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후보는 8일 서초구에 있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를 찾아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엄청난 공로를 했고 역사의 고비고비 마다 시대가 나아가는 길을 밝히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호남 홀대론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호남지역의 기존 산업은 더욱 디지털화하고 첨단신사업은 빨리 자리를 잡게 해 광주·전남도 완전히 새로운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선, "전남 동부권, 서부권 선점(순천,목포)을 따지기 보다 전남대 의대 분원을 여러 곳에 만들어 국가가 지원하는 방법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 풍력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전과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를 같이 묶어 끌고가겠다고 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고흥)도 장기적 계획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호남을 넘어 국가신성장 동력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동철 후보특별 고문이 동석했다.

정치권에선 대선 결과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불모지의 득표율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연 확장을 위한 영입 경쟁도 뜨겁다.

이 후보측에서 박창달 전 의원을 영입하자, 윤 후보측은 전북이 지역구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 영입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용호 국회의원 입당 소식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민주당 복당을 시도해 왔으나 실패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대구경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창달 전 국회의원을 민주당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겸 대구경북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