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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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 입력 : 2021. 12.09(목) 15:51
  • 이용환 기자
영혼의 정원. 미세움 제공


영혼의 정원

송태갑 | 미세움 | 1만9800원

"당신의 영혼은 안녕하십니까.?"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송태갑 박사가 고난과 시련으로 하루 하루를 견디는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안녕'을 묻는 에세이 영혼의 정원을 내놨다.

나는 나에게 편지를 쓰듯 이글을 쓴다. 나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써서 두고 두고 마음에 새기고 싶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저자는 꽃과 나무들이 비와 바람과 햇빛으로 자라는 것과 같이 사람에게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환경문제부터 사회문제, 저출산, 청소년, 정치, 질병까지 여러모로 어지러운 세상에 대해서도 그는 이런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아픔을 겪으며 자란다, 우리에게 일어난 고통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다,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처럼 책을 읽다보면 정원을 가꾸듯 스스로의 영혼을 다독인다.

역사에 대해서도 그는 삶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역사는 언제나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번은 비극의 형태로, 다음에는 우스꽝스러운 희극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상이한 형태의 비극들로 반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몇몇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가 숨겨있고 그것에 비추어 볼 때 역사는 수사학적 의미가 아닌 과학적 의미에서 삶의 스승이라는 것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풍용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최상의 편리함 속에 살면서도 갈수록 심화되는 갈등과 분쟁에 대해서도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인간은 삶이라는 거대한 정원에서 매일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아름답게 가꿔야 할 정원사라는 저자의 사색이 아름답다.

경희대에서 조경학 전공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한 저자는 23년간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경관, 정원 등의 분야에서 남도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현장 위주의 연구를 해 왔다. 고성, 전통마을, 누정, 명승지, 옛 다리 등 남도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풍경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