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배 (51‧밝은안과21병원 원장)(38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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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덕배 (51‧밝은안과21병원 원장)(389/1000)
  • 입력 : 2021. 12.16(목) 13:43
  • 노병하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김덕배, 51세로 밝은안과21병원에서 원장이자 안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밝은안과21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호남 유일의 안과 전문병원입니다. 안과전문병원에 걸맞게 여러 분과로 세분화 되어있으며 제가 담당하는 망막 분야는 비문증이나 광시증 같은 가벼운 질환부터 황반변성, 당뇨 망막병증, 혈관성 망막 질환과 망막박리같은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을 다룹니다.

입원환자 회진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해 일과 중 절반은 외래진료를 하면서 필요시 다양한 안내주사와 레이저광응고술 등 처치를 하고 절반은 수술방에서 망막 수술과 백내장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를 수술하다 보니 수술 후 결과가 좋았던 환자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환자가 기억에 많이 남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2차 수술까지 시행해야 했던 환자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알고 보니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의 어머니여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의사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넘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제게 수술 받으셨던 분으로 명절마다 손수 이마트에서 와인과 수입산 쿠키를 사서 가져다주고 가셨던 분이 계십니다. 마지막 방문 때는 몸이 안 좋아 다음에는 못 올 것 같다고 말씀하셨던 故 김영기 아버님이 지금도 보고 싶고 생각이 납니다.

요즘 제 고민은 아이들이 고3과 고1이기 때문에 두 아이의 아빠로서 첫째의 대학입시와 둘째의 학업이 요즘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문의 따고 16년간을 환자진료 등 병원근무에 앞만 보고 달려 왔던 것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둘째가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에 맞추어 1년 정도 안식년을 가져서 재충전을 할 생각입니다. 미국안과병원에 연수도 다녀오고, 아내와 같이 국내여행도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어요.

덧붙여 코로나로 모두들 지치고 힘드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 시대도 곧 끝날 듯 하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