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호칭 듣게 돼 문인화가로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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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시인 호칭 듣게 돼 문인화가로서 위안"
진도출신 우송헌 김영삼 화백 시인 등단||시 3편 ‘계간 포스트모던’ 신인상 수상||부인·딸·아들 등 예술가 가족 ‘눈길’
  • 입력 : 2021. 12.30(목) 15:49
  • 최권범 기자

최근 시인으로 등단한 진도 출신 문인화가 우송헌 김영삼(64·왼쪽에서 세번째) 화백.

"시인이란 호칭을 듣게 돼 문인화가로서 위안이 됩니다."

진도 출신 문인화가 우송헌 김영삼(64) 화백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영삼 화백은 종합문예지 계간 포스트모던(주간 김들풀) 2021년 겨울호 신인 작품상 모집에 응모해 '새벽, 차를 마시다', '기상', '단비' 등 3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김현숙·이창식·구재면·김성열씨 등 4명. 지난 26일 포스트모던문학회 주최로 열린 포스트모던 제52호 출판기념회 및 신인상 시상식에서 시부문 작가 인증서와 상장을 받았다.

한국화의 대가인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 1977년에 국전 입선으로 화단에 첫 발을 디딘 김 화백은 중견작가로 매난국죽 등 사군자와 연(蓮)을 즐겨 그린다. 전통 문인화의 원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문인화가 지니고 있는 사의성을 간결한 함축미와 응축미로 긴장감을 주며 교훈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동안 개인전 17회를 열었다. 또 국제전 및 아트페어 등 단체전에 500여회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조직위원·운영위원·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위원장, 한국문인화연구회 초대회장, 전주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목우회 부이사장, 대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며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우송헌먹그림집을 운영 중이다.

또한 김 화백은 TV드라마의 작품출연으로도 유명하다. 황금물고기, 불굴의 며느리, 로열패밀리, 빛과 그림자, 해를 품은 달, 위험한 여자, 빛나는 로맨스, 제왕의 딸 수백향. 구가의 서, 스캔들, 사랑해서 남주나, 엄마의 정원, 왔다 장보리. 옥중화,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적 등 이루 셀 수가 없다.

특히 부인 최인숙씨가 서예가, 큰딸 김보원씨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후 실용예술을, 둘째딸 김보민씨는 한국화가로, 아들 김재현씨는 현대미술을 하며 다양한 길을 걷고있는 예술가 가족이다. 아들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후 네덜란드에 유학해 암스테르담시에서 선발한 전시를 하며 그곳에 정착해 작업하고 있다.

둘째딸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조기졸업하고 중국 국비유학생으로 중국 미술학원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인사동 먹그림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둘째딸은 지난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2021무아프(MWAF),목우회 아트페어에 회화작품 콜라보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유례가 없는 부녀가 함께한 작업으로 요즘 가족간에 소원함을 돌아보고 생활에 유쾌함을 주는 모습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