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 에세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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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 에세이집 출간
고재종 시인 ‘시를 읊자 미소 짓다’
  • 입력 : 2022. 02.06(일) 16:09
  • 최권범 기자

고재종 시인

'첫사랑', '면면함에 대하여', '성숙', '수선화, 그 환한 자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고재종 시인이 불교의 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을 다룬 에세이집 '시를 읊자 미소 짓다-선문답과 현대시의 교감'(문학들 刊)을 펴냈다.

'아함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과 '조주록' 등 여러 선어록에서 52가지의 화두를 고르고, 그에 상응하는 현대시를 접목해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에세이로 풀어 놓았다.

각 장은 주제를 설명하는 도입부, 선문답의 화두, 해당 화두와 교감할 수 있는 현대시 등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52개 선 이야기에는 정현종, 황인찬, 이윤학, 문태준, 송찬호, 이준관, 조용미, 반칠환, 최승자, 천양희, 황인숙, 신경림, 김백겸, 문태준, 김명인, 오규원, 이문재, 강은교, 최영철, 정호승, 문인수, 김소월, 황동규, 조지훈, 이성미, 최승호, 김지하, 조은, 문정희, 김행숙, 이시영, 손택수, 심보선, 김상용, 고재종, 박용래, 서정주, 고진하, 남진우, 기형도, 장석남, 김명수, 김형영, 최하림, 김종상, 이홍섭, 박용래 등이 쓴 주옥 같은 작품이 짝을 이룬다.

저자는 이 책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작은 방편지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종 시인은 담양에서 태어나 1984년 실천문학 신작시집 '시여 무기여'에 '동구밖집 열두 식구' 등 7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 '새벽 들', '사람의 등불 등과 육필시선집 '방죽가에서 느릿느릿'이 있고, 산문집으로 '쌀밥의 힘', '감탄과 연민'과 시론집 '주옥시편'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