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의(義)와 예술 접목한 벌교선근공원 조성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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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군, 의(義)와 예술 접목한 벌교선근공원 조성 완료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일환
  • 입력 : 2022. 03.01(화) 16:01
  • 김은지 기자
보성군은 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으로 발생된 자투리 유휴공간을 활용해 벌교읍의 관문인 선근지구에 '의(義)'를 테마로 한 4000㎡ 규모의 도시림을 조성했다. 보성군 제공
의향, 예향, 다향 '3보향의 고장'인 보성군 벌교읍에 의(義)를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됐다.

보성군은 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으로 발생된 자투리 유휴공간을 활용해 벌교읍의 관문인 선근지구에 '의(義)'를 테마로 한 4000㎡ 규모의 도시림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이번 도시림 조성을 통해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의향의 도시라는 지역 특색을 살려 독립운동에 앞장선 홍암나철 선생, 채동선 선생, 안규홍 의병장의 일대기를 조형 벽화로 만들어 벌교의 의로움을 바로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군은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라는 말의 기원인 안규홍 의병의 동상과 황금 주먹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포토존, 주먹 의자, 의향 의자 등 '의(義)'와 관련된 미술작품 12종 34점이 전시됐다.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가 벌교장에서 아낙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안규홍 의병장이 일본 순사를 한주먹으로 때려눕힌 사건에서 시작했다. 이후 일제에 항거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보성 사람들의 용기와 패기에 붙여진 일본의 두려움이 '벌교 가서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표현으로 굳혀졌다.

이밖에도 벌교선근공원은 벌교를 상징하는 제석산 수석,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산책로도 갖췄다. 특히 야간 경관조명 설치로 벌교읍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있는 선근공원이 밝은 벌교의 첫인상을 만들고 야간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산책하여 건강과 여가생활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벌교선근공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예술 작가들을 지원하는 2020년 정부지원 사업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 사업지 선정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군은 태백산맥 문학거리와 선근지구를 연결하는 관광객 동선에 벌교를 알릴 수 있는 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