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위해 탄소중립 결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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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위해 탄소중립 결합을
조진용 전남취재부 기자
  • 입력 : 2022. 03.06(일) 14:38
  • 조진용 기자
조진용 전남취재부 기자
지속 가능한 농사를 위해 화학비료, 농약, 생장조정제, 제초제 등 합성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농약, 녹비 등을 활용, 해마다 작물을 돌려가며 바꿔 심는 돌려짓기 농법을 뜻하는 친환경 유기농업.

UR이 타결된 직후 199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유기농업이 도입된 가운데 장성 학사농장과 보성청우다원을 취재하는 과정(본보 2월21일 8면 보도)에서도 친환경 유기농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성 학사농장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부터 유통까지 친환경 농업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보성 청우 다원은 계란 노른자 1개, 물 100㎖, 식용유 100㎖를 혼합해 만든 난황유로 친환경 방제를 실시, 친환경 농업을 고수하는 철학이 심어져 있었다.

재배부터 유통과정, 농가가 직접 개발한 방제 기술까지 얼핏 보기에 완벽한 친환경농업이었지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환경전문가(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는 "친환경농업도 탄소중립을 시도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했다.

60개 농가와 뭉쳐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유통하고 친환경 방제작업까지 하기에도 벅찰 듯한데 친환경농업분야에 탄소중립을 접목시키라니. 농업인들이 탄소중립을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

"탄소중립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덩달아 친환경농산물의 소비도 늘어날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업은 농업, 해양, 산림분야이며 친환경농업분야에 탄소중립을 결합하면 효과는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젠 친환경농업도 탄소중립 실천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탄소중립은 화석연료 사용과 토지 이용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더 나아가 배출량만큼을 흡수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농축산 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다. 2018년 기준 농업 분야 온실가스총배출량은 2120만톤(CO2)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미국의 경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토량 관리와 질소 관리에 역점을 둔 기후 지능 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농업의 환경부하 감축을 목표로 하는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을 발표, 유기농업 확대나 화학 농약·비료의 감축 등을 통해 2050년까지 농림수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 '0'을 달성하는 목표를 수립해 관련 사업을 시행 중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영농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학비료 저감, 논물 얕게 대기, 농기계 연료 전기 수소화, 가축분뇨 자원순환 확대 정책 등을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외 사례들을 참조해 농업인들의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친환경 탄소중립 농업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 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