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100년, 사회·경제 변화상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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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인구주택총조사 100년, 사회·경제 변화상 담아낸다
가족돌봄·비혼동거 등 신규 항목 추가
  • 입력 : 2025. 07.03(목) 18:29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100년을 맞아 시대 변화상을 반영해 ‘가족돌봄시간’과 ‘비혼 동거’ 등 신규 조사항목을 추가한다. 빠르게 변모하는 가구 형태와 생활양식을 기록해 향후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다.

통계청은 3일 센서스 표본 조사 항목을 총 55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조사주기와 동일한 갯수로, 신규 항목 7개, 중지 항목 7개와 수정된 항목 18개가 포함됐다. 이 중 13개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조사항목은 한국의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폭넓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선정됐으며, 국민의 응답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먼저 신규항목으로는 저출생, 고령화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한 ’가족돌봄시간‘과 ’결혼 계획·의향‘, 다문화 가구 및 외국인 대상의 ’가구내 사용언어’와 ‘한국어 실력‘,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현황 파악을 위한 ’임대주체‘ 등이 있다.

전 조사주기에서 민감한 항목으로 지적됐던 ’출산자녀 수‘와 ’자녀 출산 시기‘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또한 초혼 기준의 ’혼인연월‘과 ’출산자녀 수‘ 중 ’사망자녀 수‘는 응답 부담과 자료 활용성을 고려해 조사 중지됐다.

1925년 인구총조사로 시작된 센서스는 지난 100년간 사회 변화상에 따라 조사 항목이 달라져왔다. 1930년에는 문맹률을 파악하기 위해 한글 해독 능력을 조사했다가, 교육 수준이 높아진 1970년대 폐지됐다.

광복 직후인 1949년에는 ‘군사 경험’과 ‘징용 경험’ 등이 조사됐으나, 6·25전쟁으로 관련 자료가 소실됐다. 전쟁 직후인 1955년 조사에서는 ‘불구 상태’ 항목이 추가됐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가전제품의 소유 여부를 조사했다.

밀레니엄 시대 이후로는 컴퓨터와 인터넷 회선 등 정보통신기기 현황을 조사했고, 최근 조사인 2020년에는 ‘1인 가구의 증가 이유’와 ‘반려동물 양육 여부’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1월1일 기준이다. 인터넷, 방문조사로 진행되며 약 500만가구와 1000여만명을 표본으로 한다. 인터넷 및 전화조사는 10월22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며, 방문 면접조사는 11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센서스는 대한민국 100년 발전사와 함께해왔다”며 “올해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써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