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도 콘텐츠 시대… 전남 해수욕장 본격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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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도 콘텐츠 시대… 전남 해수욕장 본격 개장
윈드서핑·수상스키 등 레저 다채
반려동물도 입수까지 차별화 전략
‘친환경 인증’ 해양치유 테마 눈길
서핑 강습 등 비치 페스타 축제도
  • 입력 : 2025. 07.03(목) 14:46
  • 곽지혜 기자·조진용 기자
여수 웅천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카약 체험을 즐기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해수욕장들이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테마형 여름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도심 속 레저 천국 여수 웅천, 반려견과 함께하는 보성 율포, 해양치유와 축제가 어우러진 완도 명사십리, 서핑과 드론 페스타가 펼쳐지는 고흥 남열, 무장애 힐링의 끝판왕인 해남 송호까지. 휴양, 액티비티, 생태, 치유, 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오감만족’ 전남의 바다가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수 웅천해수욕장

도심 속에 위치한 여수시 웅천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 카약, 카누,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수상자전거, 딩기요트, 크루저요트 등 8개 종목의 해양레저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여수시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해상 안전관리 경계선과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했으며, 인명구조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 40명을 해수욕장에 배치한다.

특히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며 도심과 가까운 웅천해수욕장의 경우 올해 미개장 기간에도 피서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오는 10월까지 안전계도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웅천해수욕장은 5일부터 개장해 오는 8월17일까지 44일간 운영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물놀이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한다.

인근의 웅천 친수공원에는 송림과 산책로, 야영장, 화장실, 샤워실, 음수대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에서 해양 액티비티와 힐링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해양레저스포츠 참여 신청은 여수시OK통합예약시스템(www.yeosu.go.kr/newok), 전화, 당일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전남의 33개 해수욕장 중 백사장 출입을 포함해 입수까지 할 수 있는 보성군 율포솔밭해수욕장은 반려동물 친화 해수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2일 개장해 8월24일까지 운영된다.

율포해수욕장에서는 해양레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되는데,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 레저 활동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청정 갯벌 체험, 거리공연(버스킹)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1㎞의 은빛 모래사장과 해송 군락이 어우러진 낭만 가득한 산책로 등 자연 친화적인 요소와 함께 올해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마련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율포솔밭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편의·안전시설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무단 야영 및 장기 방치 텐트에 대한 계도 및 철거 조처를 강화해 해변의 공공성과 쾌적성을 회복, 현재는 불법 야영과 취사 행위가 대부분 근절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해변 환경이 조성됐다.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 설치한 블루플래그 조형물. 전남도 제공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국제 친환경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8년 연속 획득하며 수질과 안전, 환경보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인근 해양치유센터 등과 함께 해양치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8월17일까지 피서객들을 맞이하며 개장일에는 크로스핏 대회와 맨발 걷기 대회, 해양치유 치맥페스티벌 등도 개최될 예정이다.

8월 중에는 해양레포츠 체험, 비치발리볼대회, 버스킹행사, 플라잉보드쇼 체험, 모래조각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는 신지해양치유센터, 해양생태공원,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만큼 체류형 관광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해변 한쪽에는 데크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돼 있어 바다를 바라보면서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샤워장, 탈의실, 물놀이 안전요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고흥군 남열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 전남도 제공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

고흥군 영남면에 위치한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은 남동풍이 불며 남해안에서는 드물게 큰 파도가 자주 일어나 서핑 명소로 급부상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아 초보 서퍼도 쉽게 도전할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는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는 드론섬머 비치 페스타도 개최될 예정이다. 페스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축구·낚시대회 등을 선보인다.

800m에 달하는 백사장과 용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며 50년생 해송숲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오는 18일에 개장해 8월15일까지 운영되며 해수욕장에는 기본 편의시설은 물론, 해변 산책로와 캠핑장, 카라반 등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어 바다 인근에서 캠핑·야영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남군 송호해수욕장. 전남도 제공
●해남 송호해수욕장

올해 장애인 파라솔 진입로와 수상 샤워용 휠체어, 점자안내판(촉지도) 등 무장애 특화시설을 조성하고 취약계층의 편의성을 높인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은 오는 18일 개장해 8월17일까지 운영된다.

오는 8월 중에는 워터슬레이 해양레저체험과 모래조각 전시도 개최될 예정이다.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가의 고운 모래와 맑고 잔잔한 물결이 호수와 흡사해 이름 붙여진 송호(松 湖)해수욕장은 특히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해변을 따라서는 약 1㎞의 해송림이 길게 이어져 있어 야영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국토 최남단 땅끝마을 전망대와 땅끝탑,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땅끝오토캠핑장, 황토나라테마촌,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세계의 땅끝공원 등이 위치해 해수욕과 더불어 온 가족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곽지혜 기자·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