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에서 사라진 동이족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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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서 사라진 동이족의 진실
  • 입력 : 2022. 03.17(목) 13:54
  • 이용환 기자
사기, 2천 년의 비밀. 만권당 제공


사기, 2천 년의 비밀

이덕일 | 만권당 | 2만2000원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의 신간 '사기, 2천년의 비밀'은 그동안 중국 최고의 역사서로 인정받아 온 '사기'에서 한족의 정통 계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를 살피고,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숨은 의도를 파헤친 책.

현재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직접 주도하는 국가차원의 여러 역사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 발생했던 모든 역사는 하화족의 역사'라는 것이다. 하화족은 곧 한족을 가리키는데, 사실 한족은 실체가 없던 것을 사마천이 '조물주'처럼 창조해 낸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동이문화를 하화문화로 편입시키는 역사공정을 국가 주도로 펼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논리에 따라서 자신의 선조들이 쓴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등의 고대 사사(四史)는 물론 이후의 모든 정사에서 외국 열전에 서술된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국사라고 우기고 있다. 만주족이 세운 금(金), 청(淸)의 역사까지도 중국사라고 강변한다.

저자는 '사기' 본기의 번역과 함께 배인, 사마정, 장수절 삼가주석의 책을 번역해 출간했다. 그 과정에서 사마천이 의도적으로 이민족인 동이족의 계보를 정통 한족 계보로 둔갑시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책을 좇다보면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특정한 의도로 시작된 중국의 역사 만들기, 2천 년 전 시작됐으나 아무도 알지 못했던 비밀이 밝혀진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