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보건업무 파견된 학예연구사 헌신에 감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구례군
구례군, 보건업무 파견된 학예연구사 헌신에 감사
휴일도 반납한 문화재청 허문녕 학예연구사의 헌신에 사의||
  • 입력 : 2022. 04.03(일) 15:10
  • 구례=김상현 기자
구례군에서 파견 근무한 허문녕 학예연구사
구례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부처에서 1개월간 파견 근무한 직원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3일 구례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허문녕 학예연구사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한 달간 구례군보건의료원 감염병 대응팀을 지원했다.

허 연구사의 구례군 파견은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를 돕기 위한 정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구례군은 2020년 8월 무더위 속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021년 10월 중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가족 간 전파와 지역 내 확산세로 확진자가 지속했다.

지난 2월 초부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를 보이더니 12일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폭증, 일일 100명이 넘게 발생했다. 26일엔 202명, 27일엔 142명이 확진됐다.

27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807명으로 15.1%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후 4월을 맞이해 1일 150명, 2일 161명 발생 등 하루 15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은 여전했다.

구례는 물론 전국적으로 폭증 현상을 보이며 코로나 19가 확산됨에 따라 중앙방역 대책본부에서 중앙 각 부처 직원들을 일선 보건소에 파견해 폭주하는 코로나19 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 허 학예연구사도 같은 시기 구례군으로 파견와 자신의 업무와 크게 관련 없는 방역 분야에서 헌신했다. 보건의료원으로 출근한 첫날부터 막힘없이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성실하고 친절한 상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일 오전 8시 10분에 출근해 저녁 늦은 시간까지 근무했으며 파견 기간 단 한 번의 주말 휴일 없이 보건의료원 직원들과 마주했다.

새벽에 나온 결과를 확인하고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재택치료 안내, 주의사항 안내 전화 등을 했고 민원인들의 불만 섞인 전화에도 친절한 모습이며 동료에게 좋은 사례를 남겼다.

허 학예연구사는 "업무영역이 전혀 다른 생소한 분야였지만 코로나 19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민원인의 입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힘든 줄 모르고 근무했다"며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관련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 "허 학예연구사는 피로에 노출된 일선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낯선 곳에서 열정을 다해 도움 줘 정부와 허 연구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 연구사의 자리는 앞으로 1개월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성훈 연구사가 대신 한다.

구례=김상현 기자 i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