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하이빌 상인 "우리도 피해자다"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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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금호하이빌 상인 "우리도 피해자다" 규탄
●아파트 붕괴 피해대책위 기자회견||피해 외면한 광주시·서구에 분노||"시민 아닌 건설업체 비호" 성토
  • 입력 : 2022. 04.13(수) 17:41
  • 김혜인 기자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10시께 서구 화정동 금호하이빌 상가 앞에서 붕괴사고 피해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혜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피해상인들이 현산에게 사죄를 요구하며 관할관청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오전 10시께 서구 화정동 금호하이빌 상가 앞에서 참사 당사자인 현산과 관리·감독 관청인 광주시와 서구를 향해 피해 규탄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현산은 그 동안 부실공사를 해왔고, 서구청은 이를 묵과했기에 인명사고가 일어났고, 주변 상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며 "시청과 서구청은 현산을 관리·감독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참사 발생에도 광주 시민이 아닌 현산을 비호하고 민원인을 무시하고 기만했다"고 외쳤다.

이어 대책위는 "서구청은 4년간 피해자들의 민원을 묵살하고 방관하며 행정당국으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며 "광주시는 학동사고에서의 교훈을 잊어버리고, 화정아이파크 현장 관리·감독 소홀로 또 다시 광주시민들에게 크나큰 아픈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붕괴사고 후에도 이어진 광주시와 서구청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아이파크 주변 위험 상가들에 안전 정밀진단을 지금 즉시 시행하고, 보상 합의 후 공사를 진행시키라"면서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우롱한 현산 정몽규 회장은 붕괴사고의 가해자로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