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화순군수> 무주공산 '화순'…민주당 경선 경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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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격전지·화순군수> 무주공산 '화순'…민주당 경선 경쟁 촉각
구충곤 현 군수 불출마 선언||예비후보 6명 모두 민주당||후보들 경선 승리시 '당선'
  • 입력 : 2022. 04.14(목) 16:41
  • 김은지 기자

구충곤 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화순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들간의 격돌을 벌이는 형국이다.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한 화순군수 선거는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결과에 따른 후보간 합종연횡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강순팔(60) 화순군의회 의장, 구복규(67) 전남도의회 부의장, 문행주(58) 전남도의원, 윤영민(51) 화순군의회 부의장, 전완준(62) 전 화순군수, 조재윤(62) 전 나주부시장 등 6명이다.

강순팔 예비후보는 지역 내 탄탄한 입지를 다져놨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2006년 지방정치에 입문해 내리 4선을 지내는 등 오랜 기초의원 경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강 예비후보는 올해 초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거세지자 출판기념회를 취소해 민심을 끌었으며, 대신 SNS를 통해 지난 16년 간 의정활동이 담긴 책을 소개하며 출마 준비를 본격화했다.

구복규 예비후보는 풀뿌리 지방자치를 두루 경험하고,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예비후보는 지난 35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요 요직을 거치며 역량을 키웠다. 도의회 9대, 11대 의원과 부의장을 역임하며 의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출마선언과 함께 공정과 혁신,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화순을 기치로, 희망과 미래가 있는 화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행주 예비후보도 풍부한 지방자치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문 예비후보는 과거 화순군의회 5~6대 의원을 지낸 뒤 10대 도의원으로 입성, 재선 도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의정 활동을 펼치면서 전남 청소년 심리적 외상 치유 지원조례와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촉구건의안 대표발의 등을 통해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후보들 가장 어린 나이로 '젊은 피'가 강점인 윤영민 예비후보는 정책에 방점을 두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선거전에 돌입한 윤 예비후보는 화순 인구 10만의 새도시 창조라는 큰 주제 아래 여러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화순 역사를 조명하는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팜·바이오헬스산업이라는 새 옷을 입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선 화순군수 출신 전완준 예비후보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 예비후보는 민선 4기 재보궐선거 당선에 이어 5기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비즈니스 행정가로 이름이 높다. 재임 시절 건립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가 주요 업적이다.

조재윤 예비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 나주부시장을 지내 실무에 강한 인물이다. 지난 1979년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전남도 기업도시 담당관, 의회사무처 농수산수석전문의원을 거쳐 기획조정실 예산관을 역임했다.

지난 40년 간 공직생활 경험을 발판 삼아 군수 선거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화순군수 선거는 출마선언을 한 6인 모두가 민주당 소속으로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인 신정훈 국회의원과 구충곤 현 군수의 영향력이 어떤식으로 표출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구충곤 후보가 당시 상대 후보를 더블스코어가 넘는 득표 차로 꺾고 화순군수에 당선됐다. 사실상 민주당의 경선 승리시 곧 당선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