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광주 '제 2당' 자리싸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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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군소정당, 광주 '제 2당' 자리싸움 올인
정의·진보당 '민주 견제 가능한 진보 세력' 호소||각 당, 광주시의회 비례의원 진출 목표 경쟁 치열||정의 "성찰·반성… 광주 유일 진보 씨앗 남길 것"||진보 "실력·진정성 갖춘 후보로 마지막까지 최선"
  • 입력 : 2022. 05.29(일) 17:17
  • 김해나 기자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유세 차량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광주송정역을 방문해 첫 기차를 이용하는 시민을 만나 철야 유세를 하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군소정당들의 제2당 경쟁이 치열한 모양새다. 이들 당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진보 세력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민주노동당 윤난실(2002), 민주노동당 전주연(2010), 통합진보당 이미옥(2014), 정의당 장연주(2018) 등 진보 계열 후보가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정당 사상 최고의 대선 후보 득표율(12.7%)을 얻은 국민의힘이 광역·기초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각 정당의 표심 잡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군소정당 후보들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중심으로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들과 지지세를 끌어모으고 있다.

정의당은 주말 유세를 통해 '광주의 제2정당'으로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유일한 야당 시의원으로 뛰어온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는 "기득권 정치가 외면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비례의원 한 석만큼은 정의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욕심부리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정의당 시장 후보와 정당 투표 중에 한 표는 주겠다고 하신다면 정당에 투표해달라"며 "정의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어달라. 정의당 시의원이 있는 의회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줄곧 제2당으로 비례 시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은 지난 2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광주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 연합 정치를 힘 있게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정의당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광주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진보 정치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가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선거 전날인 31일 다시 한번 중앙선대위 광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막바지 지지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시의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한 진보당도 의회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광주 제1야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견제·균형이 가능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광주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중 지역구에 시의원 후보(6명)를 낸 곳은 진보당이 유일하다. 시의회 교섭단체는 시의원 4석을 차지하면 가능하다.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는 "진보당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잇는 진보정당으로 민주노동당부터 통합진보당 시절까지 꾸준히 시 비례의원을 배출해 왔다"며 "진보당의 진정성과 실력을 기억하시는 광주시민들이 이번에도 주저 없이 진보당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관계자도 "최선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걸고 해보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중이다"며 "현재 민주당이 대부분인 광주시의회에선 견제와 균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30여년 동안 민주당이 해 온 것을 바꾸지 않으면 광주 발전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은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 철야 선거운동'을 하며 광역·기초의원 당선을 목표로 남은 선거기간 총력전에 나선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