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양귀비

여수해양경찰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섬마을 주민 30여 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양귀비 개화 시기에 맞춰 4개 반을 편성해 양귀비와 대마 특별단속하던 중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등 섬에서 30건을 적발하고 양귀비 347주를 압수해 폐기했다.

해경은 이중 화정면 섬마을 집에서 양귀비 48주를 밀경작한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조사 결과 주민 대다수는 약용식물로 민간요법에 좋다고 알려진 양귀비를 50주 미만 소량 기르거나 씨앗이 텃밭으로 날려 자생한 양귀비를 기르다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이 최근 3년간 단속한 마약류 범죄는 2019년 19건, 2020년 29건, 2021년 22건 등 총 70건으로 집계됐다.

해경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마와 양귀비 밀경작 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취약한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매년 단속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7월 말까지 특별단속할 예정이며, 양귀비는 소량이라도 가정에서 재배가 안 되는 만큼 양귀비를 목격하거나 의심될 경우 해양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