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의원·9선'…광역·기초의원 선거구 '이색 당선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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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의원·9선'…광역·기초의원 선거구 '이색 당선인' 눈길
  • 입력 : 2022. 06.02(목) 18:15
  • 김진영 기자

이명노(27) 광주시의원 당선인

오미화 영광 제2선거구 당선인

6·1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곳곳에서 화제의 당선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광주에선 첫 20대 광역의원이, 영광에선 전국 첫 9선 의원이 배출됐다.

광양·장흥·영광·신안에서 사상 첫 여성 지역구 광역의원이 나왔고 나주에선 동표가 나와 나이가 당락을 갈랐다.

●20대 시의원 본 적 있나요?

광주에선 처음으로 20대 시의원이 탄생했다. 이명노 당선인은 광주시의원 서구 3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1만4454표를 득표하면서 무소속인 송형일 현 시의원을 제치고 최연소 시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가 당선되기 전 최연소 시의원은 제1회 지방선거에 당선된 임형진 의원으로 당시 36세다.

●1476표를 얻어 동수 득표… 연장자 당선

김강정 나주시의원 당선인은 4명을 뽑는 나주시 마선거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개표 결과 1476표를 얻었는데 같은 당 소속 김명선 후보와 동률이었다. 선관위는 재검표를 했지만 또 다시 동표가 나왔고 두 후보를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은 것은 나이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동표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 법이 적용돼 지난 1대 지방선거부터 6대 지방선거까지 동일 득표로 '연장자'가 당선된 경우는 총 7번이다.

김 당선인은 60세, 김명선 후보는 44세다. 김 당선인은 4위로 당선, 김명신 후보는 5위로 고배를 마셨다.

●전남 곳곳 첫 여성 의원 '배출'

전남 곳곳에선 지방선거 도입 이후 사상 첫 여성 광역의원이 배출되는 지역구가 속출했다. 광양 제4선거구에선 박경미 당선인이 67.31% 득표율을 얻어 도의회에 입성했고, 장흥에선 윤명희 당선인이 59.11%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영광 제2선거구에선 오미화 당선인이 43.78%, 신안 제2선거구에선 최미숙 민주당 의원이 64.96% 득표율을 얻어 여성으로는 각각 처음으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 도의회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 당선인은 진보당 후보로 3선 도의원인 이장석 민주당 의원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름값' 전남 최다선 9선

영광에선 전국 첫 9선 기초의원이 나왔다. 강필구 당선인은 영광군의원 9선에 성공했다. 4명을 선출하는 영광군 가선거구에서 3507표를 득표해 2위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 당선인은 지난 1991년 지방의회 개원부터 한 지역구에서만 활동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