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31·광주장애인체육회 차량담당) (43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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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서민(31·광주장애인체육회 차량담당) (436/1000)
  • 입력 : 2022. 06.12(일) 15:17
  • 최동환 기자
광주사람들 서민(31·광주장애인체육회 차량담당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기획총무팀에서 차량담당을 맡고 있는 서민입니다.

2016년 1월 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로 입사해 지도자생활 3년을 경험한 후 2018년 7월 기획총무팀으로 입사했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와 사무처일은 사뭇 달랐습니다.

지도자생활을 할 때 마냥 좋아보였던 사무처일이 확실히 체계적이고 조금 더 장애인체육에 헌신적인 일이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각종 대회에 차량을 지원하고 버스운전을 하고 있는 업무 특성상 지금은 전국의 시도를 돌아다니며 다른 시도 장애선수 및 직원들과 대화하고 만나는 일이 많은데 안타까운 점 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장애인 대회와는 다르게 숙소 및 경기장에 대한 제약이 많다는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선수들과 많은 대회를 다니면서 턱이 높지 않은 숙소, 계단이 없는 식당 등 경기장 및 숙소에 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고 지도자는 물론 보호자의 노고가 있어야 원활하게 경기운영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직 대중에겐 장애인스포츠 및 장애인체육회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저에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휴게소에 들리면 생소하게 보시는 이들도 많고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적응이 돼 그러려니 하는데 처음 이런 장면을 접했을 땐 좀 불편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장애인체육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제게 안식처 같은 편안한 동네입니다. 대학교 생활을 다른 시도에서 한 적이 있는데 광주만큼 생활하기 편하고 마음이 편한 곳은 없었습니다. 타 시도에서 온 친구들과 직원들도 광주만큼 살기편하고 안전한 동네는 없다고 하더군요.

요즘 제 관심사는 운동입니다. 일터가 염주종합체육관이어서 페퍼배구단, 유도, 태권도,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볼링선수 경험도 있어서인지 경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떨리고 다시 한번 선수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현재는 재미 붙일만한 운동을 찾고 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마찰없이 일하는 것과 무사고 안전운전이 앞으로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또 작년 10월 결혼했는데 아내와 계획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