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4잔루 KIA, 응집력 복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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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3경기 34잔루 KIA, 응집력 복원 절실하다
‘득점타 빈곤’ 최근 7경기 2승 5패||수차례 득점 찬스에도 점수 못 뽑아||상위권 도약 희망도 이대론 어려워 
  • 입력 : 2022. 08.03(수) 16:32
  • 최동환 기자
KIA 선수들이 지난달 12일 잠실 LG전에서 2회초 이창진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황대인을 환영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올시즌 상위권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한 타선의 응집력이 과제로 떠올랐다. KIA는 최근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타 부재에 시달리며 승리할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5위 KIA는 후반기 들어 첫 시리즈인 롯데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위 KT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파노니~양현종~이의리로 이어진 선발진과 불펜진의 호투도 있었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주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었다. 롯데 3연전 동안 KIA 타선은 37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최근 KIA는 심각한 변비 타선으로 인한 득점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KIA타선은 리그 1위의 팀 타율(0.273) 다운 타격을 선보이며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어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방망이가 시들해지면서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2일 기준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7경기 모두 타선의 응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지난달 27일 광주 NC전과 29일 광주 SSG전에선 각각 13안타와 15안타를 몰아치며 9점과 11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나머지 5경기에선 응집력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모두 패배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두 자릿수 안타를 생산하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내리 지면서 4위 KT와 3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KIA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션 놀린이 6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호투를 했지만 타선이 13안타 3볼넷을 만들고도 4득점에 그쳤다.

KIA는 이날 1회초 2사 1·3루에서 황대인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먼저 선취했다. 2회초엔 선두 류지혁과 김선빈의 연속안타에 이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와 이창진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초 무사 2루도 살리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추가 득점 실패로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지 못한 KIA는 5회말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대거 4실점하며 1-4로 역전을 당했다.

6회초 2사 2루 기회도 날린 KIA는 8회초 3점을 추가하고 2사 1·2루 찬스가 이창진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역전에 실패한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첫 타자 하주석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으며 결국 4-5로 역전패했다. KIA는 이날 12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KIA는 지난달 30~31일 광주 SSG전에서도 같은 패턴이었다. 30일 경기에서 10안타 4볼넷으로 5득점했지만 추격 찬스를 번번히 살리지 못해 10개의 잔루를 남기고 5-7로 졌다.

31일 경기에도 10안타 4볼넷을 기록했지만 단 2득점에 그쳐 2-3으로 패했다. 잔루가 12개였다.

최근 3경기에서 KIA가 양산한 잔루는 34개다. 잔루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출루와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해결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5위 KIA가 상위권을 넘보기 위해서는 결국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응집력을 보이는 게 관건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