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물축제'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장흥군
'장흥 물축제'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
지난 7일 9일간 축제 마무리||3년만 개최에도 문전성시 이뤄||수익금 일부 기부로 사회환원
  • 입력 : 2022. 08.07(일) 14:46
  • 장흥=김전환 기자

3년 만에 개최된 제15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성료했다. 장흥군 제공

제15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9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입지를 다졌다.

7일 장흥군에 따르면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물축제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축제 기간을 기존 7일에서 9일로 확대해 2번의 주말을 끼고 축제를 진행, 주말 관광객을 유입에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물축제는 '장흥, 물과 사람을 연결하다'이란 주제로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장흥군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축제에 역사와 문화의 색채를 덧입히는 데 공을 들였다.

개막 첫날 진행된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공예태후 호위행렬을 재현한 역사 테마 프로그램으로 연출됐다. 고려 공예태후를 배출하며 장흥이란 지명을 얻게 된 역사적 배경을 모티브로 물싸움 거리행진을 진행한 것이다. 군민회관 앞에서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관광객과 지역민이 어우러진 가운데 신나는 물싸움을 벌이며 물축제장으로 이동했다.

매일 오후 2시마다 지상최대 물싸움장에서는 신나고 흥이 넘치는 물싸움이 펼쳐졌다. 이어진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은 지상 최대의 워터붐 물풍선, 물폭탄 싸움으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물축제의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워터樂풀파티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워터樂관풀파티는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준급 풀파티지만 입장료가 없고, 유명 DJ들이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분석된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물축제만의 장점으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이용료가 1000원에서 7000원 사이로 형성됐으며, 이용객에게는 2000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되돌려 줘 지역 내 재소비를 이끌어 냈다.

지역 상인들은 몇 배로 늘어난 매출에 고무된 모습이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마트 등은 물론 여름 용품을 판매하는 문구점, 의류매장 등도 축제 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축제장 환경정리와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도 빛났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10개가 넘는 자원 봉사팀이 행사장 청소를 실시했다. 군수와 군의원, 지역 도의원에 군청 공무원까지 합세한 청소 봉사로 축제 기간 내내 깨끗하고 안전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물축제는 매년 행사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 축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유니세프 물부족 국가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물이 가진 문화·생명·놀이의 의미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도록 계획했다"며 "장흥 찾아주신 관광객들과 물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땀흘린 자원봉사자, 지역민, 공무원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년 만에 개최된 제15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성료했다. 장흥군 제공

장흥=김전환 기자 junhwa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