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도약 송갑석, 민주 최고위원 당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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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중위권 도약 송갑석, 민주 최고위원 당선 가능할까
28일 서울·경기 경선 결과 주목||광주·전남 반등… 상승세 기대 ||‘明 사당화’에 반명 결집 가능성 ||투표율 저조 땐 당선 전망 흐릿
  • 입력 : 2022. 08.25(목) 19:05
  • 김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서울·경기) 결전을 앞두고 송갑석(광주 서구갑) 후보의 새 지도부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명(비이재명)계·비수도권 후보로 분류된 송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선전하며 최고위원 '당선 불씨'를 살린 만큼,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권리당원 전원투표', '당헌 80조' 등 당헌 개정안을 놓고 '이재명 사당화'라는 반발이 커지면서 비명계로의 표심 결집도 예상된다.

다만 호남의 저조한 투표율 탓에 수도권에서도 전당대회 흥행 실패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 경선에서 강성당원 표심이 강했다는 점 등은 송 후보에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경기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를 했으며 이날부터 26일까지 ARS(자동응답전화) 투표를 진행한다.

송 후보는 지난 21일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3만2736표를 받으며 지역 득표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7위에 머물렀던 그는 지역 투표 이후 6위로 올라섰다.

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후보가 최고의원 후보직을 내려놓고 송 후보 지지를 선언해 수도권 권리당원 비명·친문계의 표 중 상당수가 송 후보에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7명 중 5명만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 대의원들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청래·고민정 후보가 20%를 넘는 압도적인 누적 득표율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3~6위권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다.

서영교·장경태·박찬대·송갑석 후보 순인데 박·송 후보의 표 차가 0.38%p(2065표)라 향후 대의원 등이 당선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대의원 30%·권리당원 40%·일반 당원 여론조사 5%·일반 국민 여론조사 35%를 반영하는데, 전체 비중의 30%에 달하는 대의원 중 호남 대의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주목된다.

전국 대의원 1만6284명 중 호남 대의원은 광주 734명·전남 944명·전북 904명으로 서울(3151명)·경기(3435명)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헌 개정안 부결'이 당내에서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의식해 비명의 손을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의원들이 '친명 일색' 당을 지양할 것으로도 보인다.

또 민주당이 이날 부결된 안 중 일부를 재상정하면서 당내에서 재반발이 일고 있어 중앙위원인 대의원들의 선택이 친명 대 비명 구도를 더욱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의 친명 반대 기류가 남은 당원과 대의원, 국민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박·송 후보가 5·6위를 다투고 있어 26~27일 진행되는 2차 국민 여론조사, 일반당원 여론조사와 대의원들의 표심이 최고위원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면 순회 경선에서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저조한 투표율이 수도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송 후보에게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재명 허보 지지 색이 짙은 강성당원 투표율이 높다는 점도 송 후보의 지도부 진출에 걸림돌로 분석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송 양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는 0.38%p밖에 나지 않아 '막판 뒤집기'의 가능 여부가 주목할 만한 점이다"며 "중앙위의 선택과 당내 '사당화 반대' 분위기 등이 작용하면 비명인 송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