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센터 사장 직원 폭언·갑질…지인 특혜성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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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센터 사장 직원 폭언·갑질…지인 특혜성 계약"
9대 시의회 행감서 DJ센터 사장 질타||광주 어린이집 인건비 "평준화 시급"||미디어아트페스티벌 광주업체 '외면'
  • 입력 : 2022. 11.03(목) 18:17
  • 김해나 기자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이 3일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들이 3일 열린 광주시 문화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들이 3일 열린 광주시 여성가족교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제9대 광주시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김대중컨벤션센터 갑질 논란, 어린이집 인건비 격차,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지역업체 소외 등의 질의가 쏟아졌다.

●DJ센터 사장, 직원에 폭언·지인 특혜 계약 질타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행감에서 김상묵 사장의 직원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지인 챙기기식 특혜 계약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원들은 폭언 피해자의 증언과 '지인 챙기기'성 계약에 대한 증거까지 제시하며 김 사장을 지적했다.

행자위 소속 채은지 의원(비례)은 최근 노조가 공개한 김 사장의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 증언을 내놓으며 질타했다.

채 의원은 김 사장에게 "'일을 어떻게 그따위로 하나?', '(광주)시고 지랄이고', '싸가지 없는 것들' 등 지속적인 폭언으로 피해자 직원이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만 했다"고 직격했다.

채 의원은 피해자 육성 증언도 공개했다. 피해자는 스트레스로 인해 이석증이 와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신과에서 3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와 관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DJ센터가 잘해야 시와 시 연관 기업들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이었다"며 "업무 추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같은 상임위 박필순 의원(광산구3)은 김 사장의 지인 특혜성 수의계약에 대해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시회 행사홍보비 예산으로 지인 A씨의 책을 홍보했다. B전시회는 DJ센터가 전액 시비로 대행한 사업인데 이를 지인 C씨가 운영하는 외부 업체에 최대 1억원을 들여 맡기려 했다"며 "엄연한 부당업무 협의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책 구매 지시를 하고, (지인 업체를) 소개한 건 맞다"며 "하지만 센터의 기념품으로 책이 다른 선물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지역에 MICE 산업 관련 전문가가 적다 보니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지인을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광주 어린이집 취사부 인건비 평준화 요구도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이명노 의원(서구3)은 이날 열린 여성가족교육국 행감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민간 어린이집, 가정 어린이집과 형평성을 맞춰 취사부 인건비 평준화와 인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로부터 교직원 인건비를 지원받는 국공립 또는 법인 어린이집과 달리 민간 어린이집 취사부는 보육료 수입으로만 운영된다"며 "민간 어린이집 취사부는 정부에서 인건비로 30만원을 받고 있지만 주 10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급여로 취사부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건비 미지원 어린이집이 순수 보육료 수입만으로 운영하는 보육 차별 정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올리면 보육 서비스 질과 근무 환경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10년 넘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인·물적 인프라 미구축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박희율 의원(남구3)은 광주시 문화체육실 행감에서 "광주 202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졸속 운영을 하고,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광주에서 10년 넘게 진행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광주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 채, 타지역 업체가 행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며 "14억의 사업비가 소요됐지만, 그동안 미디어아트 분야의 인·물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결과다"고 질타했다.

해당 행사는 2012년 첫 회 사업비 1억8000만원으로 시작해 2019년 2억원으로 광주문화재단에서 기획·운영해왔다. 2020년 이후 위탁업체를 선정하면서 사업비가 2020년 3억원, 지난해 5억원, 올해 14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사업의 성과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문체부로부터 5억원을 신규로 받아 총사업비 14억원 규모로 늘었다"며 "지역 업체 참여를 위해 '지역 제한 입찰 방식'을 검토했지만 사업비가 3억3000만원을 초과한 경우 지역 제한이 불가해 부득이 외부업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