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78-1> 겨울철 트윈데믹 초긴장 속 백신 접종률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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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78-1> 겨울철 트윈데믹 초긴장 속 백신 접종률은 '뚝'
코로나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동절기 추가접종 한자릿수 그쳐 ||당국 “동시접종 가능” 참여 당부
  • 입력 : 2022. 11.13(일) 18:31
  • 최황지 기자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는 의심증상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전남에서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유행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역 백신 접종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13일 광주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이어지던 확진자 감소세가 두 달 만인 10월 중순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광주·전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월18일 광주는 6737명, 전남은 7588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하락했다.

동절기에 접어든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전남은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1일부터 광주에서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증가세로 바뀌었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광주는 88.2명, 전남은 69.3명으로 증가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광주 1.10 전남은 1.15로 '1'을 넘어섰다. 지역 내에서 4주차 연속 1을 상회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1월 들어 지역의 사망자 수도 위험 수준이다. 이달 들어 광주 11명, 전남 11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7차 유행이 환절기와 겹치면서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초긴장 상태다. 현재 오미크론 하위변이 등장에 독감까지 겹쳤고 소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등 트윈데믹이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은 기침과 고열, 인후통 등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동시 유행할 경우 의료기관에 호흡기 환자가 넘치고, 이중 검사 등으로 혼선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증화와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어 매우 긴장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도 방역당국은 겨울철을 앞두고 동절기 추가 백신을 적극 권고하고 있고, 14일부터는 최근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화이자 개량 백신(2가 백신)도 맞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추가 접종에 대한 시민 참여가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현황(11일 0시 기준)을 살펴보면 광주와 전남의 기초 백신 접종자(1·2차 접종)는 광주 87.1%(125만518명), 전남 89.9%(164만1358명)에 달한다. 그러나 동절기 추가 접종은 광주 3.2%(4만6159명), 전남 5.7%(10만4557명)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시·도민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코로나19와 독감 예방 접종은 접종 부위만 달리하면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선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18세 이상 중 기초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확진자 중 4개월이 지나면 누구든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광주·전남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추가 및 독감 백신 접종 권고를 위해 방문접종팀, 촉탁의, 의료기동전담반 등 활용, 재난문자 발송(매일), 각종 행사 추진 시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전남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1~6차 코로나19 유행을 지나 7차 유행 중이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와 함께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고, 방역시스템을 체계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