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죽음의 H조'… "포르투갈·우루과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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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죽음의 H조'… "포르투갈·우루과이 넘는다"
한국, 최소 1승 해야 16강 진출 ||포르투갈·우루과이전이 관건
  • 입력 : 2022. 11.17(목) 16:11
  • 이용환 기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특별전시회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대장정이 21일 시작된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각 대륙의 강호들과 격돌한다. 어느 팀도 만만치 않지만 '어디로든 굴러가고 누구나 굴릴 수 있는' 축구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미리 겁먹을 일도 아니다.

◆선수진 쟁쟁한 첫 상대 우루과이

24일 한국과 맞붙는 첫 상대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8전 1승1무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피엘드),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등은 우리 팀으로서 특히 경계 해야 할 대상이다. 수아레스는 12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치명타를 안겼다.

리버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다르윈 누네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부상에서 복귀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은 해외 리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와 세르히오 로체트(클루브 나시오날)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FIFA랭킹 61위 가나도 위협적

오는 28일 맞붙는 가나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번 본선 32개국 팀 중 최하위 FIFA랭킹(61위)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골잡이 이냐키 윌리엄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 등은 위협적인 선수다.

미드필더 파티는 엄청난 활동량과 중거리 슈팅이 장기다. 스페인리그에서 뛰다가 2020년부터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반 동안 5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A매치 득점은 13골(40경기)로 월드컵 예선에서만 7골을 넣었다. 2018년, 2019년 올해의 가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아이유 형제를 주목해야한다. 형 안드레 아이유는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동생 조르당 아이유는 A매치에 82번 출전해 20골을 터뜨렸다.

가나의 최고 약점은 골키퍼다. 가나의 넘버 3 골키퍼로 뛰어온 아티 지기는 A 매치 출전이 9경기, 누루딘은 A 매치 경험이 고작 2경기 뿐이다.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 H조 최강

12월 3일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은 월드컵 4강을 두 차례 경험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강팀.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 시즌 세리에A MVP 하파엘 레앙(AC밀란) 등 화려한 공격진과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유)로 구성된 중원,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로 이뤄진 수비진 등 라인업이 막강하다.

디오구 달로트(맨유),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주앙 팔리냐(풀럼)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선수도 10명이나 된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함께 뛰는 골키퍼 조제 사,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니스도 위력적이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19세 수비수 안토니오 실바(벤피카)와 A매치에서만 128경기를 뛴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프(포르투)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이 원정 두번째 16강에 진출하려면 최소한 1승을 거두고 남은 두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FIFA 랭킹 61위인 가나를 잡고 우루과이(14위)와 포르투갈(9위)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는 것이 관건이다.

공은 둥글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독일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 했지만 투지로 똘똘 뭉친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거함 독일을 격침시켰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