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서 '제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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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서 '제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열린다
7일 한전KDN 빛가람홀…9일까지||김동호 위원장,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본상 수상||특별상엔 이란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헹가메 가지아니||개막작 우크라이나 바 피얼만 감독'페르시아어 수업'||폐막작=스웨덴 나탄 그로스만 감독 '그레타 툰베리'
  • 입력 : 2022. 12.01(목) 21:55
  • 나주=박송엽 기자
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_페르시아어 수업 포스터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본상, 김동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타라네 알리두스타

제 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7~9일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개최된다.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재·유인학)가 오는7일 오후6시 30분 한전KDN 빛가람홀에서 제 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까지 나주CGV 6관에서 열린다.

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주최, 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나주시,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10개국의 다양한 영화가 소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대중 노벨평화 영화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이란의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와 '헹가메 가지아니'가 영화상 특별상을 공동 수상한다.

●김동호 대학원장,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본상 수상자는 한국 영화 진흥과 세계시장에 한류붐 조성에 공이 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자 현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이 선정됐다.

백학순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심사위원장은 "한국 문화와 한국 영화진흥의 초석을 놓아 세계적인 한류 붐을 만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념하고 그 평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영화 발전 및 국제 영화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대상자인 김 조직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오늘날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되는 데 공로가 크고 영화감독으로서 작품도 연출한 바 있으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이바지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갖춘 영화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란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헹가메 가지아니, 특별상

조직위는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특별상 수상자로 이란의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와 '헹가메 가지아니'를 공동 선정했다.

이란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이란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는 지난 달 19일 자신의 공식 SNS에 테헤란 거리에서 히잡을 벗은 채 긴 생머리를 뒤로 묶는 영상을 올렸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사흘 만에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에 대한 연대 표시다.

그녀는 영상과 함께 "아마도 이게 마지막 게시물이 될 것 같다"며 "지금부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숨이 멎을 때까지 이란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 두 배우들은 행동으로써 인간 삶의 본질이 평화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상생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심사위는 어떠한 이념보다 생명과 인권이 소중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코자 하는 이란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연대 의미를 담았다며 특별상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 영화∙예술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 동안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추상미 감독이 첫 수상을 시작으로 이란의 세계적인 거장 반체체 감독, 자파르 파나히 감독, 중국의 4세대 대표감독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정지영 감독과 김동원 감독,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Ken Loach) 감독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시니어모델 패션 갈라쇼·그레타 툰베리 등 영화 상영

7일 개막 식전 행사로 한국 시니어 모델들이 펼치는 패션 갈라쇼가 펼쳐진다.

개막식 직후인 오후 8시 한전KDN 빛가람홀에서 우크라이나 바딤 피얼만 감독 작품의 '페르시아어 수업'영화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작 '페르시아어 수업'은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로 한 남자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따라가는 영화다.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오는 15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2022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에서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폐막작은 9일 오전11시 나주CGV 영화관 6관에서 스웨덴의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그레타 툰베리'작품이 상영된다.

세계적인 기후 행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정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소개하는 다큐 영화로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8일 오후 3시30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켄로치 감독)', 오후 5시30분 '패밀리시네마/애니메이션 특선' 등 15편, 오후 7시30분 '나다니엘 브레이크(켄로치 감독)'가 특별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사회는 배우 김정균, 최할리가 맡는다.

서권희 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국제평화영화제는 영화 등 문화예술 분야를 집중 육성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해 5회째를 맞고 있다"며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 갈라쇼와 개막작품 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으며 관객들의 의미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에서 7~9일 제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열린다. 프로그램 팸플릿. 국제영화제위원회 제공

국제평화영화제 상영작품_그레타 툰베리

혁신도시에서 7~9일 제5회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열린다. 프로그램 팸플릿. 국제영화제위원회 제공

나주=박송엽 기자 sypark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