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이어 영광서도 '광주 군 공항 유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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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함평 이어 영광서도 '광주 군 공항 유치' 목소리
영광 염산면 청년회 설명회 개최 요구
  • 입력 : 2023. 01.03(화) 17:19
  •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
영광군 청년단체인 염산면 청년회가 지난달 29일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염산면 청년회가 게첨한 현수막. 독자 제공
함평에 이어 영광지역에서도 광주 군 공항 유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광지역 청년단체인 염산면 청년회는 지난달 29일 선언문을 내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설명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염산면 청년회는 “최근 함평군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와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일방적 행보는 이웃한 영광군에 대한 막대한 피해를 전제하는 위협적인 행위”라며 “영광군민 스스로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각성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함평군 손불면 일대에 군 공항 이전 시 활주로가 북쪽을 향하게 설계돼 인근 지역인 염산면 일대에 소음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청년회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함평군만 일방적 이익을 얻고, 영광군은 피해만 보는 방향성은 절대 허용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바닷가를 인접한 영광 지역에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능동적 입장을 취하자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대응자가 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민설명회는 찬성과 반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 투명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영광군 관내 지도층과 언론, 시민단체와 군민들은 향후 100년 영광군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함평군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영광군 차원의 구체적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영광군 관계자는 “선언문 개최가 갑작스레 이뤄져 구체적 대응 방안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아직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담당자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광군 번영회 역시 향후 공문 등을 통해 공식적 요구가 전해지면 군 공항 이전 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